10월 증시, 어닝 시즌 등 3대 변수에 조정 받을 듯

 4분기 주식시장의 최대변수는 △10월 중순 이후 발표되는 3분기 기업 실적에 따른 영향 △외국인 순매수 지속 여부 △내수경기 IT경기 회복 가능성 등인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10월 중순이후 단기간 동안 각 업종의 실적에 따라 조정받는 장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는 주가는 큰 등락을 보이지 못하고 800에서 880 정도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나타낼 것”이라며 “하지만 실적 발표와 맞물려 불안감 해소라는 측면이 부각될 수 있고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의 경우 주가 차별화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3분기 실적과 향후 경기 전망의 윤곽이 대체로 드러나는 시점에서 종목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수세에 대해선 최근 조금 주춤하긴 했지만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키움닷컴증권 유경오 연구원은 “최근 계속되는 매도는 단기 상승에 따른 이익실현 및 추석연휴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주식형 펀드가 최근 4주 연속 순유입을 나타내고 있어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변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내수와 IT경기의 회복은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향후 시장에 대한 기대감에는 수위조절이 요구된다.

교보증권 김정표 연구원은 “정부의 내수 부양 정책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고용부진이 이어지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제시되고 있지 않다”며 “북미 반도체 장비 BB율이 올 들어 계속 둔화세를 보이는 등 IT경기의 회복도 단기간에는 힘들 것으로 판단돼 당분간 추세적인 상승장을 기대하기는 무리”라고 설명했다.

한편, 10월에 대해 전문가들은 마지막 분기인 4분기의 시작에 대한 기대감과 수출 증가율 감소 등 계속되는 펀드멘털의 부진이 상충되면서 횡보 장세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이영원 연구원은 “10월은 소비심리 냉각 등 거시적 펀더멘털 환경의 부담과 연기금의 주식 투자 확대와 외국인 투자 기대 등 수급 여건의 개선이 맞서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종합주가지수가 880에서 740 사이를 횡보하는 조정 장세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향후 주식 시장의 호재와 악재 요인>

호재성 요인 악재성 요인

외국인 순매수세 지속·연기금 주식투자 확대 등 양호한 수급 여건 수출모멘텀의 둔화 우려

삼성전자 자사주 취득이 시장에 안정판 역할 금리 인상 등 중국 경제 경착륙 가능성

내수부양에 대한 정부의 의지 단기간 지수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

미 증시 낙폭 진정 유가변수 여전히 불투명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우려감 완화 3분기 기업발표에 대한 불안감

※주요 증권사 종합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