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06년 하반기에 상용화할 예정인 ‘지상파LBS’에 국내 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 기간통신사업자 사업권을 신청할 예정이어서 사업 활성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비전플랜트(대표 곽치영)는 데이콤·한국전력·통신제조업체 및 SI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하반기 기간통신사업 허가신청 기간(오는 10월 4일까지)에 접수, 지상파LBS 사업권에 재도전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3월 ‘한국위치정보’라는 신설 법인으로 지상파LBS 사업권 허가를 냈으나 기술국산화 및 협력선 미비로 심사총점(70점)에 못 미쳐 탈락한 바 있다.
회사 측 관계자는 “기술협력을 호주 업체에서 이스라엘의 이투란으로 바꾸고 컨소시엄을 국내 기간통신사업자 등 유력업체로 보강했으며 2006년까지 400억원을 투자, 기지국 설비를 완료한다는 계획을 확정해 재신청하기로 했다”며 “기술의 정확도와 투자의 신뢰도를 높인 만큼 사업권 획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파 LBS 자신있다’=비전플랜트는 지상파LBS 활성화를 자신하고 있다. 기존 이동통신사의 LBS 서비스는 친구찾기 등에 한정돼 있고 GPS를 이용하기 때문에 위치가 정확하지 않으며, 건물 내 음영지역을 해결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 그러나 지상파LBS는 위치추적 전용 단말기를 사용해 전파신호를 세개 이상의 기지국에서 받은 후 도착 시간을 비교, 거리 차이를 측정하기 때문에 1m 거리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정보통신부도 저렴한 가격(월 5000원 예상)에 공공안전 및 사회복지, 물류, 원격검침용 위치정보 서비스가 가능하고 GPS 이외에 별도의 위치정보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는 점을 들어 380㎒대의 주파수를 할당했다.
◇서비스 간 경쟁 불꽃=그러나 지상파LBS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서비스 간 경쟁에 살아남아야 한다. 2006년 상반기에 시범서비스, 하반기 상용화 계획은 2.3㎓ 휴대인터넷의 시점과 정확히 일치하기 때문에 신규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동통신사들은 LBS법이 통과되면 추가 투자와 함께 다양한 LBS 서비스를 쏟아낼 예정이어서 차별화 여부도 관건이다.
또 지상파LBS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될 물류 등은 이미 주파수공용통신(TRS) 사업자들이 장악하고 있으며 LBS 부가서비스 등 지상파LBS에 대응하는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비전플랜트의 관계자는 “세 차례 시장조사 결과 2011년까지 21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시장 규모도 1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본다”며 “지상파 LBS의 약점은 거꾸로 다른 서비스를 잠식할 수도 있다는 말이기 때문에 잠재력이 크다”고 반박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지상파LBS 사업 활성화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국내 한 이동통신사의 위치정보(LBS)를 이용한 부가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