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촉진기금의 지원을 받은 우리나라 IT기업의 산업 생산규모가 지난 97년 75조5000억원에서 지난 해 205조4000억원으로 6년 만에 2.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원장 김태현)이 29일 펴낸 정보화촉진기금 존치평가결산 보고서의 IT산업 기여도 분석에 따르면 지난 해 IT산업 생산과 기업인수, 수출액 등은 지난 97년에 비해 1.8∼2.7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IT수출액은 97년 313억달러에서 지난 해 575억달러로 1.8배 증가했다. 또 IT기업수는 97년 9397개이던 것이 지난 해엔 2만3421개로 2.5배 늘었으며, 이에 따라 IT종사자수도 101만명에서 129만명으로 27% 가량 늘어났다.
IT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7년에 비해 6.7% 늘어난 29.7%로 조사됐다.
그러나 정보화촉진기금의 운용규모는 2001년을 기점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1년 정촉기금 수입은 2조2666억원, 지출은 1조7097억원으로 최대규모를 기록한 이후 지난 해엔 수입이 1조1127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으며, 이에 따라 지출도 1조3117억원으로 23% 가량 감소했다.
올해 8월까지의 정촉기금 수입은 6188억원, 지출은 845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IITA 이성식 경영지원단장은 “기금이 IT산업 활성화에 기여한 역할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큰데도 지나치게 부정적인 측면만 강조된 점이 있다”며 “올해 10월부터 기금관리통합시스템을 구축, 운용하게 되면 더욱 투명한 예산집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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