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슈퍼컴 마지막 물량 주인은 누구

올해 공공기관의 슈퍼컴퓨터 프로젝트로는 마지막이 될 국방과학연구소(ADD) 입찰이 시작됐다.

 ADD는 진해 분소에서 설계 및 해석용 슈퍼컴퓨터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HP의 V클래스 장비를 교체하기 입찰을 8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ADD는 관련 업체에 이미 입찰 제안서를 발송했다.

 이번 입찰은 이론 성능 160기가플롭스 규모 이상의 슈퍼컴퓨터를 구축하는 것으로 예산은 5년간 리스 및 운용 비용 등을 포함해 20억원 정도이다. 예산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올해 슈퍼컴퓨터 분야에서 도입될 마지막 입찰이라는 점에서 관련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한국HP를 비롯해 한국IBM, 한국실리콘그래픽스 등 3개 서버 업체들이 입찰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3사는 각사의 최고 하이엔드 제품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내부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HP와 한국실리콘그래픽스는 각각 인텔 64비트 칩인 아이테니엄이 장착된 ‘인테그리티 수퍼돔’과 ‘알틱스3000’ 시리즈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IBM은 파워4 칩 기반의 하이엔드 유닉스 서버 ‘p690’ 제안이 유력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산을 고려할 때 하이엔드 유닉스 서버 한 대 정도가 공급되는 프로젝트지만 슈퍼컴퓨터 분야에서는 올해 마지막 프로젝트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3개사 모두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실시된 1000만 달러, 실질성능 최소 250기가플롭스 규모의 ADD 슈퍼컴퓨터 프로젝트는 두차례 걸친 공개 입찰에서 크레이코리아의 단독 참여로 결국 유찰됐다. ADD는 최근 크레이와 수의계약 형태로 장비 공급계약을 맺고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