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통합전산환경 구축의 첫 단추인 제1전산센터 구축사업이 조만간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업 수주를 위한 삼성SDS·LG CNS·SK C&C 등 대형 SI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달 범정부 통합전산환경 구축방안이 국무회의에 정식 보고됨에 따라 사업 주관부처인 행자부도 통합전산환경 구축에 필요한 제1전산센터 구축사업을 늦어도 11월초에는 발주할 예정이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위원장 윤성식)도 1일 본회의를 열고 범정부 통합전산환경 구축 기본계획에 대한 검토 작업에 착수하는 등 이달 중에 정보시스템 구축과 관련된 세부추진계획과 센터 운영을 위한 조직구성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SDS(대표 김인)는 범정부 통합전산환경 구축에 앞서 추진된 정보화전략계획(ISP)을 한국IBM과 함께 수립했던 점이 이번 입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며 수주전준비에 나서고 있다.
LG CNS(대표 정병철)도 국민의 정부 시절 전자정부 11대 과제 중 하나인 ‘범정부적 전산환경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혁신방안(BPR) 수립’ 사업을 수행한데다 공동서비스지원운영센터 모델 및 물리적 통합전산센터 구성방안 등을 수립했던 경험이 이번 사업 수주에 이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ISP 수립 내용과 달리 통합전산센터를 3개에서 2개로 줄이는 방향으로 사업내용이 대폭 수정됨에 따라 기존의 ISP나 BPR 사업자가 본사업 수주전에서 유리할 수만은 없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SK C&C(대표 윤석경)는 사업방향이 ISP 결과와 달리 2개 센터 구축으로 수정된 것이 자사에게 오히려 이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영업·사업지원·개발 등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상시 협조체제를 구축, 가동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삼성SDS와 한국IBM이 제안한 ISP 내용이 큰 변화를 맞은 만큼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ISP사업자 이외의 업체에게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고 본다”며 “IT 아웃소싱 전문기업을 표방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전용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는 등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사업 수주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될 것”으로 자신했다.
한편 행자부는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범정부통합 전산환경 조기 구현 의지를 반영해 제1센터(2005년 개소), 제2센터(2007년 개소) 등으로 사업 내용을 조정, 국무회의에 보고한 바 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