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국가균형발전계획이 있다면 중국엔 랴오닝·지린·헤이룽장 등 동북 3성 개발 프로젝트와 서부대개발 프로젝트가 있다.’
중국 정부가 개혁과 시장개방 이후 주장 삼각주·창장 삼각주·징진 지구 등 3대 경제권역에 주도권을 내 준 동북 3성을 대상으로 첨단비교우위 산업 육성프로젝트를 추진, 우리나라의 대중국 교두보 관심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부활하는 경제 성장축=중국 정부는 지난해 5월 이래 동북 3성 대상의 첨단산업 육성 방침을 천명하면서 대규모 투자와 함께 각종 국제행사 유치에 매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동북 3성에 대해 △중국의 장비제조업 기지화 △광전자 및 IT산업기지화 △중·러 과학기술개발골자로 한 대러시아개방특구 건설 △유럽-아시아 대륙 교량화 추진 등의 방침을 내놓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선양에서 열린 ‘제 3회 한·중테크노마트’는 첨단기술 도입에 목말라 있던 이 지역 기업인들과의 교류 협력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 행사로 평가된다. 국내 벤처업체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초 30개 기업 및 기관으로 구성된 팀은 총 200건 4000만달러의 상담실적을 올렸다. 또 일체형 PCB액상 몰드 패키징 방식의 칩 LED 제조 기술로 참가한 새롬하이텍(대표 김성구)등이 칭타오의 오쿠마그룹과 이달 중 250만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올렸다.
◇교두보를 확보하라=신흥 개척지로 떠오르는 동북 3성 지역 공략을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경제사절단 파견 등을 통한 우리 기업의 지역개발사업 및 대형 국유기업 구조조정 참여 교두보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박봉규 한국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은 “정부 간 협력채널을 통해 한·중 기업 간 기술을 매개로 한 공동연구 및 업무협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공식 채널의 필요성을 새삼 확인했다”고 말했다.
선양=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