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키고 있는 ‘주식 부자’ 1위 자리를 추격하고 있다.
증권거래소가 30일 10대 그룹 총수의 상장 계열사 보유 주식 평가액(9월23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의 평가액은 1조1822억원으로 2위를 차지, 이건희 회장(1조3417억원)과의 차이를 1595억원으로 좁혔다.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8월 2일에 정몽구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차이는 2398억원에 달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후 계열사인 INI스틸, 현대하이스코의 지분을 늘린데다 현대차 주가가 강세를 보여 주식 평가액이 두달여 만에 2340억원(24.7%)이나 늘어났다. 반면 이건희 회장은 보유 주식 수에 변함이 없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평가액이 1537억원(12.9%)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보유 주식 평가액 3위는 구본무 LG그룹 회장(2715억원), 4위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2472억원), 5위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244억원)이 각각 차지했다.
한편 10대 그룹 총수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총 3조5453억원으로 8월초보다 5338억원(17.7%)이 늘어났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