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반도체업체 국내 HDTV 시장 공략 강화

방송 시장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각광받는 고선명(HD)TV 시장 공략을 위해 외국계 반도체업체들이 다양한 HD 솔루션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이는 최근 들어 지상파 및 위성방송사업자들이 주요 프로그램을 HD로 송출하는 등 한국이 HD방송과 TV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T마이크로한국지사(대표 이영수 http://www.st.com)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HDTV 셋톱박스용 디코더 단일 칩 솔루션을 최근 출시하고 영업에 들어갔다. 이 칩은 HD 디코딩 등 기본 기능과 함께 고대역폭 디지털 콘텐츠 보호(HDCP) 모듈을 단일칩화함으로써 프로그램 제작자의 지적 재산권도 보호해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 고집적 시스템온칩(SoC) 디코더는 동아시아·미국·호주용 HDTV 셋톱박스의 제조원가를 감소시키는 등 HDTV 시장형성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TI코리아(대표 손영석 http://www.tikorea.co.kr)는 HD 영상을 전달할 수 있는 디지털신호처리프로세서(DSP) 기반의 720㎒급 디지털미디어프로세서를 개발, 선보였다. 이 디지털미디어프로세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미디어 HD 비디오 포맷뿐만 아니라 MPEG4·MPEG2·MPEG 포맷의 HD 비디오 스트림도 전달한다. H.264 표준화질(SD) 비디오 디코딩도 처리한다. 회사 측은 “TI의 새로운 칩은 HD 윈도 미디어9와 코드 호환되며, 프로그램 가능한 임베디드 가전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커넥선트코리아(대표 이상욱 http://www.conexant.com/kr)는 최근 PC에서 HD 지상파 방송 수신을 가능하게 하는 USB2.0 버스 기반의 레퍼런스 디자인을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커넥선트의 오디오/비디오 디코더를 기초로 설계된 것으로 오디오 및 비디오의 질을 향상시키고 PC에서 HDTV 시청을 가능하게 해준다. 커넥선트 관계자는 “커넥선트의 칩을 사용, 부품의 수를 약 50% 줄여 USB2.0에 기반을 둔 소형 TV 튜너와 비디오 캡처 주변장치 제품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아나로그디바이스코리아가 HD 및 SDTV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내셔널세미컨덕터가 HD장비에서 정전기 방지를 제어해주는 칩을 출시하는 등 국내 HDTV 시장을 향한 외국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