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벤처여, 다시 한 번 희망의 나래를 펼쳐 보자!’
동북아 최대 규모의 벤처축제인 ‘벤처코리아 2004’가 오늘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벤처기업협회(회장 장흥순)가 주최하고 전자신문사와 한국여성벤처협회, 경기벤처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4, 5일 이틀 동안 열린다. 짧은 기간이지만 벤처기업의 실질적인 비즈니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채로운 비즈니스 프로그램과 콘퍼런스 등은 그 어느 해보다도 알차고 풍부하다.
이번 행사는 벤처기업들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주최측이 벤처들에 다시 한 번 도약하자는 취지로 내건 ‘끝없는 도전, 함께하는 번영(Ongoing Challenges, Shared Prosperities)’이라는 행사 슬로건에서도 이 의미는 잘 읽힌다.
벤처코리아 2004의 공식적인 개회식은 4일 16시에 예정돼 있다. 하지만 이날 13시 30분에 열리는 ‘벤처사회공헌포럼’을 통해 실질적 개막의 팡파르가 울리게 된다.
이 포럼은 벤처의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주최측이 마련한 특별 행사다.
벤처산업계가 경제·사회적 기여를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한편, 벤처업계가 사회 공헌을 위해서도 발벗고 나서겠다는 실천계획을 공표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제2의 벤처시대 개막을 선언하게 된다.
한정화 한양대 교수의 ‘벤처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주제 발표와 위평량 경제정의실천연합회 국장의 ‘벤처기업의 사회적 공헌에 대한 기대’라는 답글 형태의 발표가 이어진다.
벤처사회공헌포럼이 끝나기에 앞서 14시부터 15시 30분까지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벤처 육성 대토론회’가 펼쳐진다. 정부의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공표 즈음에 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열리는 토론회에는 특히 전자신문과 벤처기업협회가 대구/경북·경기·제주 전국 5개 지역의 벤처 육성기관 및 협단체 등으로부터 지역 벤처산업 활성화를 위한 과제를 조사한 결과도 발표된다. 아울러 성경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의 ‘정부의 지방화 정책 및 지방벤처산업 육성전략’이란 주제발표도 준비돼 있다.
포럼과 토론회 직후 16시부터는 이번 행사의 시작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개회식 및 벤처코리아 행사의 꽃인 ‘벤처대상 시상식’이 함께 열린다.
개막식에는 전세계에서 한국 벤처인의 기개를 떨치고 있는 해외 한국 벤처인과 해외 대기업 관계자, 정부관계자 등 약 2000명이 참석할 예정. 특히 올해 개막식의 오프닝을 장식할 기조연설자로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러플린 KAIST 총장이 선정됐다. 러플린 총장은 ‘IT Yet to come’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벤처의 미래를 조명할 예정이다.
개막식과 벤처대상 시상식으로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는 축하만찬으로 이어진다. 만찬은 기조연설과 시상식이 끝난 직후인 18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축하공연, 주요 참석자 소개, 축사 및 건배 제의 등으로 진행된다.
행사 개막일인 4일에는 매년 열리는 틀에 박힌 행사들이 개최되는 데 반해 둘째 날인 5일에는 한민족글로벌네트워크(INKE)를 제외하고는 참신하고 벤처업체들에 유익한 새로운 비즈니스 행사들로 짜여져 있다. 우선 INKE 제5차 정기총회가 9시부터 3시간 동안 열린다.
이어서 14시부터는 비즈니스 행사로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 △트라이앵글넷 △젊은 리더, 현재와 미래 등이 각각 펼쳐진다.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은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 해외 유명 IT기업 및 유통업체를 초청, 국내 기업과 1 대 1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행사다. 주요 참가기업으로는 미국의 D&H, 중국의 베이징올림픽경제연구원·연상선주디지털디스플레이·중관촌국제인큐베이팅·베이징기술교역센터·베이징벤처캐피털협회, 일본의 마루베니 인포텍·히타치 인스트루먼트사 등과 캐나다, 홍콩, 인도네시아 기업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이 국내외 기업간 행사라면 트라이앵글넷은 국내 기업간의 협력 모델을 만들기 위한 자리. 고부가가치 기술 및 우량 제품을 발굴하려는 대기업과 마케팅 기법부족으로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벤처기업이 손을 맞잡고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젊은 리더, 현재와 미래’는 성공한 선두 벤처기업들이 대학의 창업벤처기업을 후견기업으로 본격 육성한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선포하는 행사.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글과컴퓨터, 티켓링크, 터보테크, 손오공 등 10여개 벤처기업이 각각 1개 대학의 창업벤처기업과 후견 협약식을 갖는다. 이들 기업은 협약 체결과 동시에 1년간 피후견기업의 경영 전반에 대해 온오프라인 컨설팅을 펼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학 창업벤처기업으로는 세븐스엔터테인먼트(건국대, 게임)를 비롯해 사인업소프트(부경대, 웹서비스·SW), P2P WORLD(경희대, SW), 에프알엠(서울대, 서비스), 버츄얼텍코리아(조선대, 서비스), C4 GLOBAL(숭실대, 무역) 등. 표참조
장흥순 벤처협회장은 “올해는 이전의 벤처대상 위주의 행사와 달리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며 “이를 통해 벤처가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이끄는 핵심동력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적 석학을 포함해 20여개국의 30여 기업 대표 및 정부 인사들이 참석, 자리를 빛낸다. 이들 인사는 주제발표 등을 통해 각 분야에서 쌓은 전문지식을 펼치게 된다.
주요 참석 인사를 보면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러플린 KAIST 총장을 비롯해 INKE포럼에 참석하는 간샴 다스 나스닥 아시아지역 총괄이사, 니콜라스 양 홍콩 사이버포트의 CEO 등. 또 글로벌파트너십프로그램에는 중국기업인 얀화 차이나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 허천셩 회장을 비롯, 베이징텔레시스 CEO 및 베이징올림픽경제연구원 정보센터 장용 부주임 등이 자리를 빛낸다.
이 밖에 일본에서는 유명 경영컨설팅 업체인 에스파소의 아라키 회장, 유통업체인 엠포리오의 스스키 사장이 참가하며 슈퍼밸류트러스트를 운영하는 재일교포 사업가 강성래 사장도 행사장에 들른다. 홍콩에서는 정부차원에서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IT 산업단지인 홍콩사이언스파크(HKSP)의 개발주체인 HKSP코퍼레이션의 C D 탐 사장과 홍콩 과학기술부에 해당하는 창신과기서의 안소니 웡 차관이 참관, 한·홍콩 기업간 제휴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1위 미디어 기업으로 3개의 방송국을 소유하고 있는 비만타레 그룹 대주주인 모하메드 타초일 전임회장이 행사창을 찾는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선두 벤처기업과 후견기업 매칭 현황>
선두 벤처기업 후견기업(대학명, 분야)
NHN 세븐스엔터테인먼트(건국대, 게임)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인업소프트(부경대, 웹서비스·SW)
한글과컴퓨터 P2P WORLD(경희대, SW)
티켓링크 에프알엠(서울대, 서비스)
터보테크 버츄얼텍코리아(조선대, 서비스)
로커스 C4 GLOBAL(숭실대, 무역)
비트컴퓨터 NE MEDIA(영남대, SW)
손오공 마이크로에어로봇(건국대, 제조)
다산네트웍스 하나기전(군산대, 제조·서비스)
디엠플러스 티에스커뮤니케이션즈(한국체대, 서비스)
유비케어 모마소프트(건국대, 서비스)
이니시스 한약과사람들(경희대, 건강)
태화일렉트론 키스킨(홍익대, 제조)
하늘사랑 뉴21커뮤니티(목포대, SW)
CJ인터넷 아이미루닷컴(경상대, 서비스)
코캄엔지니어링 드림무비(동국대, 제조·소매)
이나루T&T 멘토교육(숭실대, 서비스)
씨앤에스 선진텍(경희대, 프로그램개발)
<벤처코리아 2004 프로그램 일정>
일시 시간 행사명 장소
4일 13:30∼14:40 벤처사회공헌포럼 코엑스 203호
14:00∼15:30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벤처 육성 대토론회 코엑스 203호
16:00∼18:00 개회식 및 벤처대상 시상식, 기조연설 오디토리엄
18:30∼20:00 축하만찬 오디토리엄 로비
5일 09:00∼12:00 INKE INKE 이사회 및 총회 코엑스 201호, 203호
14:00∼16:30 Young Leaders, Now & Future 코엑스 203호
14:00∼18:00 트라이앵글넷 코엑스 201호, 208호
14:00∼18:00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 코엑스 101∼10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