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 한국IT 심었다

국산DBMS솔루션 전문기업 케이컴스(구 한국컴퓨터통신 대표 강태헌 http://www.unisql.com)를 주사업자로 한 국내 IT컨소시엄이 캄보디아 정부의 행정전산망 구축사업을 완료했다.

케이컴스와 삼성전자를 비롯, 국내 6개 업체가 참여한 케이컴스 컨소시엄은 지난 2001년 캄보디아 정부가 발주한 행정전산망(GAIS: Government Administration Information System) 구축을 끝내고 오는 6일(현지시각) 수도 프놈펜시에서 시스템 개통식을 갖는다고 3일 밝혔다.

캄보디아 행정전산망(GAIS) 구축 사업은 4년간 2000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된 초대형 해외 전자정부 프로젝트로 캄보디아의 국책IT사업을 국내 업체가 주도해 구축, 완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캄보디아 정부는 행정전산망 구축을 계기로 수도 프놈펜 시에 거주하는 시민 120만 명의 출생·사망 신고, 전·출입 등 주민정보와 부동산정보, 차량소유 정보 전체를 데이터베이스(DB)화했으며 앞으로 서류발급, 행정절차 등 대부분의 민원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하게 된다.

케이컴스 컨소시엄은 지난 2001년 캄보디아 정부와 캄보디아 행정전산망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4년 만인 지난 5월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시범 가동을 실시해왔다.

캄보디아 행정전산망에는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핵심솔루션으로 케이컴스의 전신인 한국컴퓨터통신이 자체개발한 DBMS솔루션 유니SQL이 사용됐으며 삼성전자가 서버 40여 대와 PC 1000대 등 주요 하드웨어를 공급해 순수 국산 기술과 제품 위주로 전체 시스템이 구성됐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 행정전산망 개통은 국내 솔루션 전문 기업이 대기업과 하청이 아닌 협력관계를 맺고 주사업자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프로젝트를 수주, 성공적으로 구축한 사례로 남게 됐다.

특히 캄보디아 행정전산망 프로젝트에서 얻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솔루션 업체들이 향후 태국, 베트남, 미얀마 등 인근 국가의 전자정부 프로젝트를 수주하는데 있어 유리한 입지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오는 6일 훈센 캄보디아 수상 주재로 열릴 행정전산망 개통식에는 이한곤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와 강태헌 케이컴스 대표 등 캄보디아 및 국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조윤아기자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