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가격에 비해 최대 60%까지 저렴한 리필잉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리필잉크·호환카트리지 등과 같은 리필 프린터 소모품 시장을 놓고 국내외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우리나라의 잉크젯프린터용 리필·호환잉크는 정품잉크 시장 대비 5∼10%에 불과했으나, 경기침체의 장기화 및 리필잉크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올 연말에는 리필제품의 점유율이 18∼20%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수출 비중이 70%에 달하는 잉크테크, 잉크나라 등 국내 리필잉크 전문업체들이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확대하면서 내수시장 공략에 나섰고, 풀마크(Fullmark)·피치(Peach) 등 외국계 기업들도 총판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한국시장에 속속 상륙하고 있다.
그 동안 해외 수출시장 개척에 주력해 왔던 잉크테크(대표 정광춘 http://www.inktec.com)는 잉크 충전은 물론 호환잉크를 구매할 수 있는 ‘잉크테크 존’을 오픈하고, 동아연필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내 오프라인 유통채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잉크테크는 또한 인기방송인 김제동 씨를 모델로 기용한 라디오 CM을 방영하면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잉크나라(대표 임태균 http://www.inknara.com)역시 이마트와 제휴해 지난 6월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해 왔던 ‘잉크충전’서비스를 최근 전국 17개 매장으로 확대했다. 대형 할인점 매장내에서 잉크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잉크나라는 전문인력을 매장에 배치해 충전을 의뢰한 고객이 쇼핑을 마치고 바로 찾아갈수 있는 10분 충전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명준 잉크나라 한국영업부 부장은 “이마트와의 제휴로 기존 잉크충전방과는 달리 소비자들이 더욱 안전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을 것”이라며 “앞으로 전국 50개 지점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호환잉크 카트리지 전문업체인 풀마크는 오피스웨이(대표 김영식 www.officeway.co.kr)와의 업무제휴를 맺고 정품가격보다 65% 가량 저렴한 호환잉크를 앞세워 한국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오피스웨이는 엡손과 캐논 기종의 프린터에 사용할 수 있는 잉크 카트리지를 전국 14개 오피스웨이 체인점과 자사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한다.
안상철 오피스웨이 부장은 “프린터 제조사가 발행하는 기술적인 결함 유발 사유를 서면으로 제출하는 소비자 중 기술분석을 통해 프린터 수리비까지 돌려주는 ‘완전보증제도’를 실시하면서 고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300만 개였던 잉크 카트리지 시장규모는 올해 1400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