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입방지시스템(IPS)이 보안 업계의 최대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침입탐지시스템(IDS)도 꾸준한 시장 수요를 유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IDS는 외부의 침입을 감시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IPS의 전신 격으로 해킹이나 악성코드 등 외부의 침입을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업계는 IPS의 등장으로 IDS 시장이 급격히 퇴조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틈새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윈스테크넷(대표 김대연 http://www.wins21.com)은 최근 정보통신부를 비롯해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국립보건원, 건설관리공사, 국방과학연구소, 한국은행, 삼성화재 등에 잇달아 IDS를 공급했다. KT, 데이콤, SK텔레콤, 특허청, 농협, 서울대학교 등 기존 고객도 IDS를 추가 도입했다.
인젠(대표 임병동 http://www.inzen.com)도 법무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합동참모본부, 국립중앙박물관, 국세청, 홍익대학교, 단국대학교, 삼성전자, 외환은행, 비씨카드, 동부증권, 제일은행, 우리은행 등 다수의 IDS 고객을 확보했다. 이밖에 정보보호기술과 외국업체인 한국ISS 등도 몇몇 신규 고객과 함께 기존 고객에 추가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올들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던 IDS 시장도 지난해의 60% 정도 수준인 70억원 가량의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꾸준히 IDS 수요가 나오는 이유는 아직 IPS의 탐지 기능이 IDS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네트워크의 중간에 설치되는 IPS는 감시와 차단을 함께 하면서 적지 않은 병목현상을 일으킨다.
또 상당수의 IPS 업체가 기가비트 환경을 기원하는 제품을 출시했지만 24시간 서비스를 지속해야 하는 상당수의 공공기관과 기업의 경우 아직 불안감을 씻지 못하는 추세다. 따라서 네트워크에 부하를 주지 않는 IDS로 감시를 하고 전담 인력이 침입에 즉시 대응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김대연 윈스테크넷 사장은 “내년 이후에는 IPS가 시장을 주도하겠지만 당분간은 IDS 수요도 유지될 것”이라며 “향후 IDS는 취약점 정보 제공이나 교육 서비스 등 부가 서비스 제공으로 제품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