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이 국내 지사 설립 15년 만에 본사 직할 체제로 조직이 일대 변화된다. 또 그간 영업을 총괄해 오던 김일호 부사장이 신임 사장으로 한국오라클을 진두지휘하고 지난 3년 여간 한국오라클을 이끌어온 윤문석 사장은 회장으로 승격됐다.
3일 한국오라클은 김일호 현 부사장을 신임사장<사진>으로 임명하고, 20여개 사업 부서(LOB) 단위로 운영돼던 기존 조직을 테크놀로지(DB·WAS)·애플리케이션·인더스트리사업본부 등 3개 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8개 업종으로 구분돼 운영되던 라이선스 및 프리세일즈 영업 조직은 인더스트리사업본부에서 △통신 및 멀티미디어 분야(CMU) △정부·교육·의료(GEH) △금융(FSI) 등 3개 영역을 포괄하고, 나머지 산업 영역은 테크놀로지와 애플리케이션 영역으로 흡수되는 형태로 변화된다.
이밖에 나머지 마케팅 및 서포트, 고객지원 등의 LOB는 그대로 유지하되 3개 사업본부에 맞춰 역할이 조정된다.
본사 차원에서 단행된 이번 조직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그간 단일한 지역본부(리존)로 운영되던 한국오라클이 아태지역 내 다른 지사들과 함께 한 개의 리존으로 묶이고, 그간 지사장을 통해 단일하게 운영됐던 보고 체계가 사업본부별로 아태지역본부에서 직접 관장하는 형태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이런 조직 변화는 오라클 본사가 국가별 특성을 살려 독립된 권한을 부여하고 운영하던 방식에서 크게 변화됐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 사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견된다. 또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DBMS와 구분해 별도 영역으로 분리함에 따라 향후 한국오라클 사업의 무게중심이 DBMS에서 애플리케이션 영역으로 본격 옮겨가게 될 것으로 예견된다.
한국오라클 측은 이번 조직 개편에 대해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산업별 고객 중심의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임 김일호(50) 사장은 지난 2000년 한국오라클에 합류하기 전 다우기술 소프트웨어 사업부문 본부장과 92년부터 8년간 오토데스크 코리아의 대표를 역임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