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LCD 공정의 비용 절감 및 환경 오염 방지, 공정 정밀도 유지 등을 위해 관련 부품소재를 재활용·재처리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크노세미켐이 LCD글라스·폐에칭액 재처리사업에 나선 것을 비롯, 코미코·에스엔티 등 기존 정밀 세정 업체들의 매출도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테크노세미켐(대표 정지완 http://www.tscc.co.kr)은 생산 과정에서 손상된 LCD 유리기판의 재사용을 위한 리사이클링 사업에 신규 진출했다. 이 회사는 LCD 기판의 대형화와 함께 기판 가격은 올라가는 반면 파손 위험성은 커지면서 기판 재처리 사업이 확대, 올해 2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화학연구원에서 이전받은 폐에칭액 재활용 기술을 상용화, 내년까지 30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정밀 세정 업체 코미코(대표 전선규 http://www.komico.co.kr)는 세정 분야에서 올해 전년 대비 38% 늘어난 33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탕정 LCD 라인을 겨냥, 인근에 ‘MiCo C&C’라는 자회사를 세웠으며 파주에도 공장 신설을 추진 중이다.
에스엔티(대표 이재정 http://www.snt.co.kr)도 삼성전자 LCD라인 세정 물량을 얻고 하이닉스 300㎜ 라인 테스트에 들어간 것을 계기로 올해 24억원, 내년 4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LCD 업계의 투자가 늘고 고가의 재료소재·부품 등을 신규 구입하기보단 재활용해 비용을 줄이려는 경향이 커져 재처리 관련 사업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