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광고게임이 논란이 되고 있다.
로이터는 ‘네오펫(www.neopets.com)’ 등과 같은 광고게임 사이트를 비롯해 투머치펀닷컴(toomuchfun.com), 나비스코월드닷컴(naviscoworld.com), 포스토피아닷컴(postopia.com) 등과 같은 식품회사들의 게임 사이트에 대해 일각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특히 개학을 맞아 학생들이 학교에서 인터넷 접속이 늘고 있는데 대부분의 학교 사이트들이 이같은 광고게임 사이트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디지털민주센터의 전무인 제프 체스터는 “광고게임은 대부분의 부모와 교사들의 통제권 밖에 있다”고 우려했다. 이 단체는 지난 6월 미 연방거래위원회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펼쳐지는 양방향 마케팅 및 브랜딩 기술에 대한 검토와 많은 연구가 이뤄질 때까지 이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막아줄 것을 요청했다.
이미 한국에도 베타 사이트가 만들어진 가상 애완동물 사이트인 네오펫에는 23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광고가 담긴 게임과 맥도날드, 제너럴밀스, 프로덕트갬블스 등의 사이트 링크가 제공된다.
광고게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은 어린이들의 두뇌 발달과 감정에 이같은 게임이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알려진 게 없기 때문. 더구나 광고게임이 여흥과 마케팅 간의 구분을 모호하게 하며 식품회사의 사이트는 아동비만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보스턴대 사회학 교수로 ‘본투바이(Born to Buy):상품화된 어린이와 새 소비 문화’의 저자인 줄리엣 스코에 따르면 미국 어린이들은 연간 40만건의 광고메시지에 노출되고 있다.
워싱턴의 어메리칸대 커뮤니케이션 교수인 캐서린 몽고매리는 “학교는 광고와 웹 상업화의 위험성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많은 학교가 기업과 스폰서 계약까지 맺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광고주들은 미래의 소비자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게임광고에 한해 150억달러를 집행하고 있어 앞으로 게임광고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