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의 세계적인 게임 개발자 스즈키 유가 방한해 지난 17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쉔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JC 엔터테인먼트 김양신 사장 및 관계자들과 세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많은 기자들이 몰려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JC 엔터테인먼트 김양신 시장은 “스즈키 유와 함께 일하면서 진정한 프로 정신이 무엇인지 깨달았다”며 “명인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쉔무 온라인’의 총 감독을 맡고 있는 스즈키 유는 게임에 대한 세부 사항을 공개하고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이번 작품은 5년 동안 개발했던 ‘쉔무’를 기반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완성도에 자신이 있다”며 “기본적으로 MMORPG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나 배틀 시스템과 미니 게임 등 차별화되는 요소가 매우 많다”고 말했다.
또 “쉔무 오리지날 원작의 이벤트가 총 120개였지만 이번 작품을 위해 150개를 추가할 계획”이라며 “일반 싱글플레이 전용 게임과 비교가 되지 않는 방대한 스케일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JC 엔터테인먼트에서 모델링한 3D 캐릭터가 공개됐으며 3가지 종족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곁들였다. 하지만 몬스터와 NPC 등은 여전히 확정되지 않아 기본 컨셉트 원화만 발표됐으며 게임의 세계관에 알맞는 형태로 다시 제작될 예정이다. ‘쉔무 온라인’은 올 하반기 클로즈 베타 테스트가 실시될 예정이다.
한편 ‘쉔무’는 세가에서 드림캐스트용으로 개발된 타이틀로,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과 주변 상황이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새로운 개념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쉔무’는 주인공 하즈키 료가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중국과 홍콩으로 떠나서 대결을 벌인다는 컨셉트로 만들어졌다. 2편까지 총 7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로 방대한 스토리와 빼어난 그래픽으로 드림캐스트용 타이틀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특히 FREE(Full Reactive Eyes Entertainment)라는 독특한 장르를 표방해 반향을 일으켰다.
게임속 시간이 실제와 똑같이 변한다든지, 시간 변화에 따라 날씨가 수시로 바뀌는 매직웨더(Magic Weather) 시스템 등이 ‘하는 재미’뿐 아니라 ‘보는 재미’까지 선사한다는 찬사를 받았다. 공중전화를 걸거나, 자판기 음료수를 뽑아 먹는 것도 게임속에서 가능할 정도로 자유도도 높다.
<김성진기자 김성진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