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스페셜]선물용 게임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가 성큼 눈앞에 다가오면서 제수용품과 선물을 마련하는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주머니 사정은 예년보다 빠듯해졌지만 이래저래 챙길 것은 줄지 않아 고민이다.

명절을 맞아 멀리서 찾아온 가족들의 선물을 챙기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 이럴 경우, 조카들이 좋아하는 콘솔이나 PC 게임 타이틀을 준비하면 그 어느 때보다 기억에 남는 선물이 될 것이다.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이들에게 적당한 타이틀로는 EA코리아의 ‘해리포터 아즈카반의 죄수’와 반다이코리아의 ‘드래곤볼Z’을 꼽을 수 있다.

‘해리포터’는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매번 성공을 거둔 블록버스터 게임. 전편과 마찬가지로 액션 어드밴처 장르를 표방하고 있는 이 게임은 한층 깔끔하고 세밀해진 그래픽이 압권이다. 특히 영화와 똑같은 장면을 그대로 게임으로 옮겨놓고 마법세계를 현실감 있게 표현해 아이들의 동심을 키워주는 데 제격이다.

‘드래곤볼Z2’는 이미 만화와 애니메이션 등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는 점에서 아이들에게 큰 기쁨을 전해줄 수 있는 선물이 될 수 있다. 지난 2003년 4월에 선보인 대전격투 게임 ‘드래곤볼Z’의 후속작으로 전작에 비해 애니메이션에 가까운 그래픽을 구현했으며 대전격투 요소에 롤플레잉게임(RPG) 타입의 게임성까지 조합시켜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중·고학생 정도의 청소년들에게는 역시 화려한 액션이 돋보이는 타이틀이 제격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폭력적인 게임은 자녀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게임성이 검증된 작품을 엄선할 필요가 있다.

최근 화제작 중심으로 추천한다면 실사 그 이상의 그래픽을 구현한 YBM 시사닷컴의 FPS게임 ‘둠3’, 액션의 진수를 보여주는 코에이코리아의 ‘전국무쌍’ ‘진삼국무쌍’, 코코캡콤의 ‘귀무자3’ 등을 꼽을 수 있다. 인기가 높다는 점에서는 아이들에게 제격이지만 다소 폭력성이 높은 것이 단점이다.

X박스용 게임으로는 최고의 잠입액션 게임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스프린터 셀: 판도라 투모로우’와 추억의 PC게임을 리메이크한 ‘페르시아의 왕자’를 추천할 만하다.

보다 건전하고 유쾌한 즐거움을 주는 타이틀을 찾는 다면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좋다.

복잡 다난한 인생사를 게임 속에 표현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EA코리아의 ‘심즈2’, 퍼즐을 풀어가며 독특한 코미디를 즐길 수 있는 소니의 ‘괴혼 굴려라 왕자님’이 강추 대상이다.

스포츠 소재의 게임들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축구게임의 대명사 위닝 시리즈의 최신작인 유니아나의 ‘위닝일레븐8’과 아테네2004 올림픽을 소재로 한 소니의 ‘아테네 2004’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위닝일레븐8’은 보다 현실에 가까운 시뮬레이션이 추가돼 마치 실제 축구게임을 뛰는 듯한 착각까지 느껴지는 환상의 게임. ‘아테네2004’는 90년대 오락실용 올림픽 게임처럼 버튼을 빠르게 연타하는 것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추석 가족이 함께 모여 즐기기에 적합하다. 2002월드컵과 2004아테네의 흥분을 게임을 통해 다시 느껴보는 것도 보너스 재미라 할 수 있다.명절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귀향·귀성길에 나서지만 사정이 여의치 못한 사람도 많다. 또 가족이 많지 않은 사람들은 명절날 조촐하게 아침을 나눠먹고 나면 연휴가 길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이런 경우, 각종 게임사이트에서 진행하는 한가위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석 분위기를 온라인에서라도 물씬 맛볼 수 있다. 이번 추석 이벤트에는 각종 경품도 많이 걸려있는 만큼 기대치 않은 행운도 누릴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서비스 6주년의 추석을 기념해 총 1억원 상당의 경품을 내건 대규모 이벤트를 갖는다. 특별 아이템을 모은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스포티지, 디지털카메라 등을 제공하며 신규 가입한 고객 중 다음달 6일까지 레벨 15이상을 달성한 고객들에게는 노트북· MP3 등이 추첨 경품으로 제공된다.

게임포털 피망도 사이트 유저들 중 추첨을 통해 추석 차례상 비용 전액 제공하는 ‘공짜 차례상 이벤트’를 진행,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게임사이트를 통해 부모님이나 가까운 친지들에게 따뜻한 정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프리스톤은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온라인게임 ‘프리스톤테일’ 전 유저에게 총 4만 건의 문자 메세지를 제공하는 ‘9월에는 정을 나누세요’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용자들은 프리스톤테일 홈페이지를 통해서 각 10건씩의 문자 메세지를 보낼 수 있다.

추석이 다소 쓸쓸하게 느껴진다면 게임사이트를 찾아 추석 분위기를 대신 느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씰 온라인’은 오는 30일까지 ‘송편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 기간 중 몬스터를 잡으면 송편, 콩송편, 깨송편, 밤송편, 꿀송편, 씰송편 등이 쏟아진다. ‘씰송편’을 모으면 각종 장비, 액세서리 등을 최고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고 한복 아이템을 이용하면 이 기간 방어력이 3배나 증가하는 묘미도 맛볼 수 있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크레이지아케이드’, ‘마비노기’도 추석이벤트에 돌입했다. ‘메이플스토리’에선 추석 기간몬스터를 잡아 얻은 알파벳으로 ‘MAPLESTORY’ 등 20여 단어를 만들면 ‘악마의 문서’ 아이템을 지급한다.

‘크레이지아케이드’는 모든 유저들에게 경험치 30% 상승효과와 게임머니 루찌 200원을 제공하며 ‘마비노기’는 ‘문 게이트’를 타고 달나라에 가서 토끼귀 모자를 얻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액션 격투게임 ‘이지파이터즈’도 29일까지 총 6종의 캐릭터복을 무료로 착용하는 ‘추석빔 입기’ 이벤트를 갖는다.

<김태훈기자 김태훈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