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F나 플래시 등 공개된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소프트웨어의 원조 업체가 후발 업체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PDF 제작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애크로뱃을 만든 어도비가, 플래시 제작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플래시MX를 개발한 매크로미디어가 주도하고 있지만 후발 업체가 이른바 ‘복제 제품’을 뜻하는 ‘클론’을 만들어 뒤를 쫓는 추세다.
특히 클론을 만든 후발 업체는 원조 제품에 비해 파격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어 원조 업체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조 소프트웨어 업체는 주로 차별화된 기능을 앞세워 클론의 습격에 대비하고 있다.
애크로뱃 클론 제품은 세계적으로 4000여 종이 있다. 국내에서도 유니닥스와 이파피루스 등이 ‘이지PDF빌더’와 ‘PDF프로엔터프라이즈’ 등 저렴한 애크로뱃 클론 제품을 출시하고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어도비(대표 이호욱)는 최근 ‘인텔리전트 도큐먼트 플랫폼(IDP)’이라는 전자문서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생성, 유통, 저장, 폐기에 이르는 전자문서의 모든 작업이 가능한 토털 솔루션이다.
본사 차원에서 오라클이나 SAP, IBM 등의 다국적 솔루션 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어 이 업체의 기업용 솔루션을 사용하는 환경의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호욱 사장은 “전자문서 솔루션의 경쟁력은 단순히 전자문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보안이 유지된 상태에서 이를 활용하고 확실히 폐기하는 과정에서 나온다”며 “최근 대한생명에 이 솔루션을 이용해 원스톱 전자청약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플래시 클론 제품도 적지 않다. 최근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적지 않은 지명도를 가진 세중나모인터랙티브가 플래시 클론 제품을 출시, 시장을 달구고 있다.
한국매크로미디어(대표 이원진)는 한 발 앞선 제품 출시로 클론의 추격을 뿌리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현재 플래시 버전7을 지원하는 제품을 가장 먼저 출시했다. 다른 클론이 플래시 버전6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1년 정도의 기술 격차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한국매크로미디어는 핸드폰 등 포스트 PC 제품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플래시 관련 솔루션을 출시해 판로를 넓히고 있다. 국내서도 벨웨이브 등 중견 핸드폰 업체를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