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 전자신문, 더게임스가 공동주최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9월상에 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와 모바일게임 ‘모바일크래프트’, ‘대박돈까스’가 각각 선정됐다. 넥슨(대표 서원일)이 서비스중인 ‘카트라이더’는 카트라는 독창적인 ‘탈 것’을 소재로 온라인 레이싱게임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드 꾸미기라는 새로운 개념의 튜닝시스템도 독창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젤리오아시스(대표 김창훈)가 개발하고 엔텔리젼트가 배급하는 ‘모바일크래프트’는 휴대폰상에 스타크래프트를 구현했다는 이름처럼 대작 모바일게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와 함께 우수상에 뽑힌 퍼니아이(대표 김명옥)의 ‘대박돈까스’는 돈까스 가게를 운영하면서 유명한 돈까스 전문점으로 키워가는 경영 시뮬레이션적 요소가 재미를 더해준다.
한편 9월상 후보로는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 2편,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 부문 10편 등 모두 12편이 출품돼 경합을 벌였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PC·온라인·비디오게임부문
<넥슨-‘카트라이더’>
‘카트라이더’는 비엔비의 캐릭터를 이용한 카트 운전 게임으로 최신의 3D기술과 친근한 캐릭터, 쉬운 조작으로 누구나 쉽게 접하고 플레이 할 수 있는 자동차 레이싱 게임이다.
이 게임은 여러 유저들이 카트를 운전하면서 각종 아이템을 사용해 대결을 펼치는 아이템전과 드리프트를 이용해 정해진 레이싱 트랙을 주파하는 스피드전 등 두가지 모드로 즐길 수 있다. 승부를 예상할 수 없는 아이템전의 재미와 속도감, 드리프트를 즐길 수 있는 스피드전을 통해, 남녀노소 모두 레이싱게임의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카트라이더’는 지난 6월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매주 7000명 가량 동시접속자 수가 증가하면서 지나달 21일 현재, 서비스 100여일 만에 동시접속자 8만명을 넘어섰다. 이용자들은 카트라이더가 갖고 있는 ‘묘한’ 중독성에 매료돼있다. 한번 조정키를 잡으면 쉽게 손을 뗄 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카트라이더에 숨어있다는 것이다. 특히 카트라이드는 10대 신세대모델은 우리 양을 모델로 기용해 비슷한 세대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20대 대학생과 30대 이상의 직장인 등 다양한 연령층에서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유에 대해 넥슨측은 쉬운 조작법과 친근한 캐릭터, 단순하면서도 속시원한 속도감을 꼽고 있다.
◆ 인터뷰-정영석 넥슨 개발실장
-개발 취지는?
△온 국민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레이싱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거의 대부분의 연령층을 유저로 확보하고 있는 현 서비스 상황을 보면 이 같은 당초 취지가 어느 정도는 맞아떨어진 것으로 자평한다.
-올 연말까지 서비스 목표는?
△현재 동시접속자 8만명 수준인 것을 겨울방학이 포함된 연말까지 15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정도 수치가 충족되면 월 15억∼20억원의 매출은 거뜬히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인정 받는 캐주얼 레이싱게임이 되도록 하겠다.
-앞으로 서비스 개선 방향은?
△현재 아이템전과 스피드전 2가지 모드가 제공되는 게임모드에 아레나모드 등 2∼3가지 모드를 더 추가해 제공할 계획이다. 차량, 캐릭터 등도 계속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유저들의 입맛에 맞춰갈 것이다. 게임의 다양성과 아기자기한 맛을 더욱 높일 것으로 자신한다.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 부문
<젤리오아시스-‘모바일크래프트’>
참신한 전투방식이 돋보이는 모바일 최초의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RTS) 게임이다.
‘턴’ 방식으로 주고받던 게임전개 방식이 아니라, 실시간 타격과 대응이 진행된 점이 RTS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공격할 성을 선택하고 공격이 들어오면 그 성을 지켜야 하는 것이 이 게임의 요지. 모바일게임의 ‘스타크래프트’라는 의미를 담아 이름도 ‘모바일크래프트’로 명명했다.
정해진 시나리오를 따라 전투를 벌여 대륙을 통일하는 것이 게임의 궁극적인 미션이다. 각종 특수 능력을 지닌 유닛의 생산, 전투, 자원 획득, 빌딩의 건설 등 기존 PC게임의 전략시뮬레이션 요소가 모두 들어있다. 특히 PC게임에 맞먹는 화려한 그래픽과 방대한 스토리 등이 압권이다. 흡사 손바닥안에서 PC게임을 즐기는 듯한 박진감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게임인 만큼 휴대폰 키보드 대부분이 사용된다. 조작이 다소 복잡한 것이 단점이지만, 전략 시뮬레이션에 능통한 마니층을 겨냥한 정통 대작 게임이란 점에 개발사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유닛들이 기본 공격 외에 기상천외한 특수 공격 능력을 가진 것도 재미를 더한다.
◆ 인터뷰-김창훈 젤리오아시스 사장
-게임 개발동기는?
△회사 창립 이전부터 3D 롤플레잉게임(RPG) 개발에 주력해왔으며,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모바일에서 구현되는 본격 RTS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모바일 유저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게임의 완성도가 급신장되는 상황에서 충분히 의미있는 시도로 본다.
-서비스 계획은?
△SK텔레콤에 서비스중이며, KTF에도 이달말 론칭될 예정이다. 현재는 단독형 게임으로 나왔지만, 향후 네트워크버전을 내놓을 계획이다. 모바일 RTS게임의 네트워크버전 개발도 또 다른 하나의 시험이 될 것이다.
-앞으로 게임 업데이트 계획은?
△유저들로부터 지적받은 문제점을 우선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 이통사별로 서비스가 이어지면서 다양한 유저층의 목소리가 게임에 반영될 것이다. 이 게임을 모바일 전략시뮬레이션 개발 전문회사로 커나가기 위한 첫 시험대로 삼겠다.
<퍼니아이-‘대박돈까스’>
돈까스 가게를 무대로 해당 점포를 최고의 돈까스 전문점으로 키워가야 하는 경영시뮬레이션게임. 게이머는 주인공인 김대박이 되어 돈까스집을 경영하게 된다. 가게를 찾는 손님의 특성을 파악해 음식을 제공해야 하고, 가게의 상태를 언제나 청결하지 유지, 손님의 입맛을 맞춰야한다. 각종 매체를 통해 가게를 홍보하고, 발생한 이익을 갖고 가게를 점차 확장해 가면서 최고의 돈까스 전문점을 만드는 게 목표다. 가게가 유명해져서 손님들이 넘쳐나면 2,3층을 올려 가게를 확장하거나 임대할 수 있다.
이 게임의 또 다른 매력은 가게의 인테리어를 게이머의 뜻에 따라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흡사 미니홈피의 미니룸을 꾸미는 듯한 개념이다. 게이머는 전자랜드에서 여러가지 가전제품 등을 구매하고, 바닥과 테이블을 바꾸어 주기적으로 분위기 쇄신을 해야한다. 그것이 매출확대로 이어지는 것이다. 가전제품의 도난이나 인테리어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서 보안업체까지 둬야한다.
게이머는 폐점후 다음날 영업을 위해 마을에서 주재료인 돈육을 비롯해 잡화 등을 필요에 맞게 구매해야한다. 또 새로운 종업원의 고용에서부터 각종 설비의 구매 등 일반 가게운영과 똑같은 업무 등이 게임에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 인터뷰-김명옥 퍼니아이 사장
-대박돈까스가 탄생하게 된 배경은?
△회사 설립과 함께 자연스럽게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당시로서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끈 모바일게임 장르가 경영시뮬레이션이었던 것도 크게 작용했다. 모바일게임 유저층이 10∼20대 중심이고, 캐릭터, 아바타 등 아기자기한 요소들을 선호한다는 점이 게임 내용에 많이 이입됐다. 여성 게이머들의 입맛에 많이 맞춘 것도 특징이다.
-서비스 계획은?
△LG텔레콤을 통해 우선 서비스가 진행중이다. KTF에도 론칭을 준비하고 있으며, SK텔레콤에도 제안평가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사용자들의 요청에 따라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병행해 나가겠다.
-차기작 방향은?
△흥미가 기본이지만 눈으로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한다. 완벽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작품을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