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낸드형에 이어 노어형 사업을 집중 강화, 전체 플래시메모리시장 점유율을 연내 30∼35%로 대폭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추진한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3일 “이르면 올해 안에 256Mb용량의 노어형 플래시메모리 양산에 돌입해 휴대폰용 수요를 중심으로 공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낸드형에서 6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의 이 같은 방침은 노어형이 낸드형에 비해 낙후된 공정(100나노 이상급)을 활용할 수 있고 아직도 휴대폰용 플래시메모리 수요의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시장이 크며 점유율 확대로 주도권까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전체 플래시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9.5%로 선두 자리를 차지했지만 16.3%의 스펜션, 16.1%의 도시바,15%의 인텔과 큰 차이가 없었다.
삼성전자는 기흥공장 7라인을 통해 이르면 연말부터 0.11미크론 공정에서 256Mb 노어형 플래시를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은 현재 0.13미크론 공정에서 64Mb와 128Mb를 양산하고 있고 256Mb 제품은 샘플 출하 단계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대표 플래시메모리는 낸드형이며 낸드형이 휴대폰시장에서 노어형을 대체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2007년 이후에는 휴대폰용으로 낸드형이 더 큰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으나, 적어도 그 이전까지는 혼전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노어형, 낸드형 , 원낸드 등 다양한 휴대폰용 메모리 제품군을 갖춰 플래시메모리시장의 진정한 강자 자리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서플라이가 최근 발표한 ‘휴대폰용 플래시메모리(낸드·노어) 10대 업체 매출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이 분야 매출이 작년동기대비 1187%라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이 회사 플래시메모리가 세계 휴대폰용 메모리로 적극 채택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