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세계 1위 업체인 시놉시스가 국내 중소 반도체 벤처 회사 지원을 위해 자사 보유 반도체 설계 자산(IP)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트 디지에스 시놉시스 회장은 지난 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반도체 벤처들이 칩 개발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자사의 IP 풀(pool)을 공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디지에스 회장은 “반도체 설계시 우수한 IP를 얼마나 많이 갖추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개발 단계에서 무료로 IP를 제공하고 향후 상용화를 위해 양산에 들어갈 경우 라이선스 및 로열티를 받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디지에스 회장은 지난 1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내 IT SoC사업단을 방문, IT SoC사업단을 통해 IP 풀을 갖추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아직 시행 시기 등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양산시 라이선스 비용 등에 대해서는 차후에 논의할 예정이다.
디지에스 회장은 “한국의 반도체 회사들은 현재 2단계 상태에 와 있다”며 “앞으로 몇 개의 반도체 업체들이 제궤도에 올라주면 대만 및 일본과 같이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 설계도구 불법 복제와 관련해 그는 “시놉시스 정책상 불법은 용납하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다만 한국은 중국 등에 비해서 심각한 편이 아니며 IT SoC사업단 등을 통해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 삼을 것이 없다”고 견해를 밝혔다.
시놉시스는 이와 함께 국내의 유망한 벤처 회사들이 해외 진출을 희망할 경우 해외 주요 고객 연결해주며 자사가 정기적으로 주최하는 포럼에도 국내 업체들의 참여를 지원하기로 했다.
디지에스 회장은 또 “SoC회로 칩 개발이 점차 복잡화되면서 칩 회사가 여러 개의 반도체 설계툴을 사용하게 되면 개발 및 비용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시놉시스가 한국의 반도체 업체들의 사업 성공을 위한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놉시스는 지난 4월부터 IT SoC사업단을 통해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원할 경우 자사의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를 온라인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으며 국내 대학에도 소프트웨어 정품을 실비에 제공하고 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