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전선로를 지하에 설치하는 지중화(地中化)사업이 각 지역단체의 재정여건에 따라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산업자원부 국정감사에서 한전이 제출한 ‘시도별 배전선로 지중화율’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서울이 47.4%로 가장 높았으며, 대전 28.2%, 인천26.5%로 그 뒤를 이었고, 전남은 2.5%로 16개시도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건이 유사한 7대 대도시 비교에서는 광주가 12%로 경기도의 13.1%에 불과해 최하위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한전이 기존 배전선로 지중화사업에 지출한 총예산은 1882억원(지자체부담액 543억원)으로 시도별 점유비를 보면 대구19.4%, 서울14%, 부산10%, 울산9.3%, 경기6.5%, 인천4.2%, 대전2.9%, 광주2.5% 등의 순이다.
한전의 지중화예산이 지자체별로 차이가 나는 이유는 매칭방식때문으로 지난 2000∼2003년 기간 동안 대구시와 서울시는 각각 97억원, 81억원을 부담한 반면, 광주시는 6억원에 그쳐 지중화율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서울 25개 자치구별 배전선로 지중화율 역시 시도별 분석처럼 재정력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해 격차가 최고 3.75배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경우기자@전자신문, kw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