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기념일은 조용하게.’
10월 중순 창립 기념일을 맞는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업체들이 올해는 별다른 기념행사나 공식일정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 이는 올해 경기 부진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지만 4분기 계절적 수요 확대기에 대비해 DVR업체들이 영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10일 창립 7주년을 맞는 성진씨앤씨(대표 임병진)는 체육대회나 전직원 등반 행사를 가졌던 예년과 달리 별다른 기념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성진씨앤씨 관계자는 “대표이사와 부사장이 모두 해외 전시회 참가 일정이 잡혀 있어 별다른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대신 지난달 말 전직원을 대상으로 불황 극복을 위한 방안과 하반기 목표달성 결의대회를 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이사가 바뀔 예정인 코디콤도 별다른 창립 기념행사가 없다. 11일 창사 기념일을 맞는 코디콤은 오는 25일 임시 주총을 통해 대표이사가 박찬호·안종균(각자 대표)에서 최대주주인 김병훈씨로 바뀔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표이사 변경을 앞두고 있어 기념행사보다는 새로운 사업계획을 잡고 새 비전을 찾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는 15일 창립 기념일인 쓰리알(대표 장성익)도 예년과는 달리 공식 기념행사가 없다. 쓰리알 관계자는 “회사의 최대 호황기가 될 4분기에 대비해 사업에 매진하자는 게 경영진의 생각”이라며 “기념식보다는 4분기에 집중될 관공서 프로젝트 수주 등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