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 발광다이오드(LED) 제조 기술을 둘러싼 세계 기업간 특허공세가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전문 업체가 대만 LED업체를 상대로 패키징 공정관련 특허권 침해를 경고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 LED업체인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 http://www.seoulsemicon.co.kr)는 최근 라이트-온테크놀로지, 에버라이트일렉트로닉스 등 대만 주요 LED 패키징 업체에 백색 LED 패키징 공정에 관한 특허권 침해를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경고장을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반도체 한 관계자는 “블루 LED를 이을 차세대 전략분야인 백색 LED 관련 특허권 보호를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라며 “경고 수준의 조치에 이어 향후 대만 패키징 업체들을 상대로 한 법적 소송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LCD TV 및 모니터용 LED 등 고부가가치 LED 제품을 차세대 전략 분야로 설정하고 국내 및 해외에서 백색 LED 제조 관련 특허 기술을 확보, 내년부터 모니터용 백색 LED의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일본 니치아가 최근 에피스타·에버나이트 등 대만 백색 LED 업체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국내 업체도 차세대 LED 제조 기술에 대한 특허권 보호에 적극 나섬에 따라 향후 백색 LED 양산에 대비한 한·일·대만 업계간 특허권 공세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