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기업용 솔루션업체 "외산 공세 R&D로 막는다"

국산 기업용 솔루션 업체들이 개발인력과 연구개발(R&D) 비용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미라콤아이앤씨·알티베이스·누리텔레콤 등 주요 국산 솔루션 개발 업체들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발인력과 연구개발 비용을 늘리기로 했으며 일부 업체의 경우 이미 개발인력 확충에 나섰다.

 이같은 현상은 다국적 솔루션 업체들의 시장 공략 강화 등으로 국산 솔루션 업체들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기술 투자를 통해 이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기술력 보다는 가격 경쟁력과 한국화된 맞춤 서비스(커스터마이징)을 내세웠던 국산 솔루션 업체들의 체질 변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미라콤아이앤씨(대표 백원인 http://www.miracom.co.kr)는 오는 22일까지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생산조업시스템(MES)·공장자동화(FA) 분야의 개발인력 모집에 나섰다.

 이 회사는 현재 50여명에 달하는 개발인력을 내년 초까지 60여명으로 늘리고, 개발 투자비용도 올해 약 14억원에서 10억원 더 늘려 24억원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메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MM DBMS) 전문업체인 알티베이스(대표 김기완 http://www.altibase.com)도 현재 25명인 개발 인력을 내년까지 40% 이상 많은 35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약 20억원 수준에 책정돼 있는 연구개발 비용도 매출 대비 약 30% 선에 맞춰 30억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알티베이스 김기완 사장은 “오는 11월 중순 기존 메인메모리 DBMS방식과 디스크방식이 결합된 버전 4신제품이 나오는데 이에 대한 기술지원과 지속적인 기능 추가를 위해서는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작년 20억원이 넘는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한 누리텔레콤(대표 조송만 http://www.nuritelecom.com)과 아이티플러스(대표 이수용 http://www.itplus.co.kr)도 내년도 개발인력과 연구개발비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경영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더존다스, 케이컴스 등도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하지 않아 밝힐 수는 없지만 적어도 개발 투자비용을 소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