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용지 크기, 무게2kg의 최소형 인공심장보조장치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장기 기증 부족으로 연간 15건 내외에 불과하던 심장이식 수술이 앞으로 증가해 매년 심장병으로 사망하는 환자 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고려대 한국인공장기센터 선경(흉부외과)·황창모(의공학과) 교수팀은 전기공압 하이브리드(융합)식 휴대형 인공심장(양심실보조장치)를 개발하는데 성공, 이달 중으로 동물실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새로 개발된 휴대형 인공심장은 외국산 휴대형 인공심장 중 가장 작다고 하는 독일 베를린 심장센터의 엑스코 제품에 비해 4분의1 크기이다. 1회 박출량이 45∼60cc에 달하고 한번 충전으로 6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선 교수팀은 기존 전기식과 공압식 인공심장들의 장점을 병합한 전기공합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 크기와 무게를 대폭 줄임으로써 심장병 환자들이 휴대하기가 간편할 뿐 아니라 고장날 우려가 적고 효율도 높다고 설명했다.
선경 교수는 “시제품 5세트를 우선 제작, 송아지와 같은 대형동물에 이식하는 실험을 통해 생체반응을 연말까지 관찰하면서 여러 가지 생리학적 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기술을 적용하여 기계장치의 크기를 지금의 절반 이하로 줄여서, 체구가 작은 한국인과 동양인을 위한 최적의 인공심장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