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의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웰빙문화가 구직자들의 스트레스 해소법도 변화시키고 있다. 그간 구직자들의 취업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선호되던 ‘음주가무’ ‘잠(수면)’ ‘흡연’에 대한 선호도는 낮아지고 최근에는 ‘여행·등산’이나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구직자가 늘고 있다.
실제 온라인 취업포털 잡코리아(http://www.jobkorea.co.kr)가 최근 구직자 1392명을 대상으로 ‘취업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었던 방법’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행·등산’이라는 응답이 21.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잠(수면)’(17.7%), ‘운동’(15.4%), ‘음주가무’(13.9%), ‘게임·오락실’(8.2%) 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올 2월 구직자 2122명에게 동일질문으로 조사한 결과와 상반된 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구직자들이 취업 스트레스 해소로 가장 효과적이라고 답했던 ‘음주가무’에 대한 선호도는 21.3%에서 7%포인트 낮아진 13.9%로 나타났고, ‘흡연’도 11.7%에서 6%포인트 낮아진 5.4%, ‘잠(수면)’도 21.0%에서 3%포인트 낮아진 17.7%로 조사됐다.
반면 ‘여행·등산’이 취업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란 의견은 4.2%로 소수에 불과했으나, 이번 조사 결과 17%포인트 높아진 21.3%로 조사됐고, ‘운동’도 11.1%로 낮은 선호도를 보였으나 4%포인트 높아진 15.4%로 나타나 구직자들의 취업 스트레스 해소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남녀 구직자의 취업 스트레스 해소법에도 다소 차이가 있었다. 남성 구직자들은 ‘여행·등산’(21.4%) 다음으로 ‘운동’(18.5%), ‘음주가무’(14.7%), ‘게임·오락실’(10.3%), ‘흡연’(7.7%)이 취업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라고 답한 반면, 여성 구직자들은 ‘잠(수면)’이 취업 스트레스 해소에 가장 효과적이란 응답이 21.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여행·등산’(21.1%), ‘음주가무’(12.7%), ‘수다’(11.3%), ‘운동’(10.7%) 순이었다.
잡코리아 정유민 이사는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자연주의를 추구하는 웰빙문화가 구직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는 긍정적으로 해석된다”면서 “취업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선 음주나 흡연 등으로 단기간 휴식을 취하는 것보다 운동, 수면, 휴식 등을 통해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