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전체 시장규모에서는 선진국에 비해 작지만 성장률에서는 세계 선두권을 다투고 있어 SW 강국으로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원장 고현진)이 조사한 ‘SW통계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19조9682억원에 달하던 국내 전체 SW산업(디지털콘텐츠 포함)은 올해 22조6514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지속돼 오는 2008년에는 37조7608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성장률은 세계 상위권=패키지SW와 서비스를 기준으로 한 한국의 시장규모는 지난해 51억달러로 세계 15위를 기록하고, 전체 시장에서는 0.9%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성장률에 있어서는 인도와 중국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SW와 서비스시장 분야의 주요 국가별 연평균 성장률에서 한국은 10.28%로 중국(24.2%)과 인도(20.3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률은 미국(5.82%)과 일본(3.88%), 영국(5.8%) 등의 연평균 성장률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SW 분야별로 한국은 일반 사용자용 애플리케이션·미들웨어·스토리지 SW 분야에서 세계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수출이 견인차=국내 SW 수출은 연평균 42.9%의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99년 6000만달러였던 SW 수출은 지난해 5억9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패키지SW, 컴퓨터관련서비스, 디지털콘텐츠 등에 대한 주요기업의 SW 해외수출액은 총 3억700만달러에 달해 올해 SW 수출 10억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 상승세는 이어져 2008년에는 35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8조3800여억원에 달하던 SW산업의 부가가치 생산액은 내년에 9조5133억원에 이르며 2008년에는 13조9700여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투자액도 지난해 7788억원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는 8834억원으로 증가해 2008년에는 1조472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SW산업은 고용창출에 있어서도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99년 6만2680명에 불과했던 산업종사자수가 지난해에만 13만1455명으로 늘어났으며 2008년에는 22만8603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SW업체도 늘어나 코스닥 등록업체수도 99년 14개사로 전체 등록업체의 16.1%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124개사가 등록해 31.8%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국산화 분야 확대 시급=현재 국내 SW 주요제품의 국산화 현황으로는 한글 중심의 워드프로세서(86%), V3·바이로봇 등 백신(92%), 그 외 보안시스템(48%) 등의 분야에서 국산화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그러나 DBMS, 서버OS, PC OS 등의 분야에서는 국산화 비율이 0%로 외산에 완전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국내 패키지SW 매출 상위 20개 업체 가운데 국내 업체는 핸디소프트, 삼성SDS, 안철수연구소, 티맥스소프트, 한글과컴퓨터 등 5개사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외국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etnews.co.kr
성장률 세계 선두권 다퉈, 올 수출 10억달러 달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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