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용 CPU 성능↑ 전력 ↓

노트북PC에서 데스크톱PC 수준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능이 한층 향상된 중앙처리장치(CPU) 신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노트북PC용으로 출시된 CPU들은 일반 PC 이상의 성능을 지원하는데다 휴대용 제품의 특성에 맞도록 전력효율을 극대화한 것으로 향후 CPU 시장의 주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텔과 AMD 등 주요 CPU 업체들이 최근 성능은 데스크톱을 능가하면서도 이동성이 보장된 노트북PC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된 CPU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인텔코리아(대표 김명찬 http://www.intel.com/kr)는 5일 휴대용 PC 시장을 겨냥해 하이퍼스레딩(HT) 기술을 지원하는 ‘모바일 인텔 펜티엄4 프로세서 548’ 칩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90㎚ 공정을 통해 생산되며 1MB L2캐시, 13가지 새로운 스트리밍 기술, 인텔의 넷버스트 마이크로아키텍처, 3.3㎓ 프로세서 속도를 갖췄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모바일 프로세서는 대형 스크린·키보드·여러 개의 드라이버를 갖춘 대형 사이즈 노트북 PC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며 “인텔은 신제품을 비롯해 데스크톱PC 성능을 낼 수 있는 노트북PC용 칩을 대략 10개 정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CPU 공급업체인 AMD코리아(지사장 박용진 http://www.amd.com/kr-kr)는 데스크톱 대체 노트북 전용 CPU은 ‘AMD 애슬론64 3700+’를 지난 8월 출시하고 영업중이다.

32·64b 겸용 프로세서인 이 제품은 애플리케이션의 성능 발휘를 지원해주는 AMD의 하이퍼트랜스포트 기술,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XP SP2를 설치하면 실행돼 특정 악성 바이러스들의 확산을 예방하도록 설계된 ‘EVP 보안 기능’ 등을 갖췄다.

AMD코리아 관계자는 “데스크톱 대체형 CPU로는 신제품인 애슬론64 3700+뿐 아니라 3400+·3200+·3000+·2800+·2700+ 등 6종이 있으며 이들은 1MB의 L2 캐쉬와 DDR 메모리 컨트롤러를 내장하고 소켓 754 플랫폼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CPU의 집적도가 높아지고 저전력 기술의 발달로 데스크톱용 CPU와 노트북용의 차이가 거의 없어지고 있어 노트북의 데스크톱 대체가 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CPU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