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특허청이 개발한 국제 전자출원 소프트웨어가 내년 상반기 중 전 세계에 보급된다.
특허청은 이달 초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한 김종갑 특허청장이 카밀 이드리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사무총장과 단독 회담을 갖고 양 기관이 협력해 ‘국제특허출원 접수(PCT-ROAD)’시스템을 개발, 전 세계 특허청에 보급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PCT-ROAD시스템은 출원인이 전자적 형태로 특허 제출시 국제특허출원서(PCT) 수리 관청에서 접수 및 사무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로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월 도입, 운영해 왔다.
특허청은 다음달 중 WIPO와 PCT-ROAD 개발에 따른 정식 계약을 하고 내년 3월 WIPO에서 선정한 5∼6개국을 대상으로 시범 보급한 후 전 세계적으로 보급 대상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시스템 개발은 특허청 특허넷 시스템 개발 사업자인 LG CNS에서 맡게 된다.
김종갑 특허청장은 “이번 시스템 개발로 한국 전자출원 시스템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을 뿐만 아니라 세계 표준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향후 시스템을 개발한 SI업체의 해외 진출에 따른 교두보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