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서비스업체나 기기에 관계없이 디지털 음악이나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HP, 인터트러스트, 필립스, 마쓰시타, 소니, 폭스영화사 등 7개사는 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서 ‘코럴(Coral)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이기종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간에도 서로 호환되는 공개 표준화 규격을 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DRM이란 암호화된 콘텐츠를 재생해 주는 기술로서 관련 소프트웨어와 보안기술, 지불, 결제기능을 망라하는 개념으로 컴퓨터·MP3플레이어·휴대폰·PDA 등 디지털 기기가 보급이 늘면서 MP3·게임·전자책·영화 등 디지털 콘텐츠도 널리 활용되고 있으나 이제까지 콘텐츠와 하드웨어, 서비스 업체 간에 적용하는 DRM이 달라 문제시돼 왔었다.
따라서 ‘코럴 컨소시엄’이 DRM 간의 호환이 보장되는 규격을 발표할 경우 소비자들은 어느 기기를 사용하건 어디서나 동일한 콘텐츠를 즐기고 다른 기기로의 이동이 가능해져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컨소시엄에 삼성전자 대표로 참가한 기술총괄 고충곤 상무는 “코럴은 그 동안 문제가 되어왔던 서로 다른 DRM 간 비호환성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유료 콘텐츠의 합법적인 사용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