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플레이스테이션2(PS2)의 한국내 누적판매대수가 조만간 1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대표 윤여을)는 지난 2002년 2월 한국에서 PS2 판매에 나선 이래 2년 8개월 만인 이달 중 100만대 돌파가 예상된다고 5일 밝혔다. PS2 100만대 돌파는 2002년 병행수입분 20만대와 정식판매분 30여만대, 지난해 35만여대, 올 들어 이날까지 기록한 15만여대 등을 합산한 수치다.
이 같은 성과는 특히 온라인게임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게임환경에도 불구, 단일 플랫폼을 통해 일궈낸 것이어서 향후 게임시장의 플랫폼 다변화 및 개발환경 개선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측은 “게임 구매력이 전체 게임기 보급대수의 10∼15%인 점을 감안할때 이번 PS2 100만대 돌파는 ‘휴대폰 1000만대’와 맞먹는 시장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보고 타이틀 개발사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게임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의 KDDI가 상품화한 온라인대응서비스 멀티매칭BB(MMBB)를 조만간 한국에 들여와 보급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경쟁사인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X박스 라이브’로 온라인시장을 파고들고 있어 소니의 온라인시장 공략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여을 사장은 “그동안 시장진입 단계의 첫 고비로 여겨져왔던 100만대 보급 고지를 넘어섬으로써 본격적인 비디오게임 대중화시대를 열게 됐다”며 “이 같은 상황에 대비, SCEK는 최근 소프트웨어전략실 등의 조직을 갖추고 한국의 타이틀개발사 지원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한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는 PS2 판매 100만대 돌파를 기념해 이달 한달동안 초대규모 페스티벌 ‘위 러브 PS2’를 여는 등 각종 판촉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KTH의 파란닷컴과 함께 ‘2004 프리스타일 세션코리아’ 등의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