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과 NHN 간에 코스닥 대장주 자리 다툼이 치열하다.
현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업체 옥션이 연내에 코스닥시장을 떠날 예정인 가운데 그 뒤를 잇고 있는 하나로와 NHN이 엎치락뒤치락 시가총액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 두 회사의 경쟁은 각각 코스닥에서 통신서비스와 인터넷을 대표하는 업종 대표주 간 경쟁이라는 점에서 더욱 시선을 끌고 있다.
두 회사의 경쟁은 지난 4월 말 코스닥 대장주였던 KTF가 거래소로 이전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NHN은 연초부터 상승랠리가 이어진 반면 하나로는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제기되며 하향곡선을 그리던 상태. 이에 따라 NHN은 손쉽게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넘겨받았으며 하나로는 현 1위 종목인 옥션과 함께 2∼3위권을 형성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인터넷업종의 약세로 NHN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다시 달라졌다. 오히려 2분기 실적 개선을 입증한 하나로는 대표적인 턴어라운드주로 꼽히며 급상승했다.
이후 하나로는 꾸준히 NHN과의 격차를 줄여나가 결국 지난 1일 5개월여 만에 NHN을 앞지르며 옥션에 이어 2위 자리를 차리했다. 특히 하나로는 5일 오전에는 한때 옥션마저 제치고 1위 자리에 오르는 등 최근 강세가 돋보인다. 하나로의 시가총액은 5일 현재 1조5710억원으로 NHN에 1000억원 가량 앞서 있다.
한편 두 회사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모두 긍정적이다. 5일 하나로텔레콤은 대한투자증권으로부터 △전화 매출 및 인터넷 서비스 수익 증가 △두루넷 인수 가능성 등 매력적인 주가 모멘텀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NHN 역시 우리증권으로부터 여전히 펀더멘털이 견조하다며 매수 추천대상에 올랐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