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들에 의한 우주개발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미국의 스케일드 콤포지츠사가 유인로켓 ‘스페이스십원’이 우주비행에 성공한데 이어 연말께는 캐나다의 골든팔레스닷컴이 동일한 방식으로 우주 비행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밖에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 벤처기업들도 잇따라 나오면서 향후 민간에 의한 우주개발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지금까지 우주개발은 국가가 주도해 군사 및 혹성탐사 등 학술적인 목적이 주류를 이뤘다. 반면 민간 주도 개발은 우주여행, 우주화물배달, 초고속수송 등 미래 사업화를 다분히 의식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지난 달 29일 목표고도 100km를 지나 102.4km까지 비행한 스페이스십원은 4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모하비사막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모선 ’화이트 나이트(White Knight)’와 함께 다시 하늘로 솟아올라 오전 7시45분 고도 13.8km에서 모선으로부터 분리, 몇 분 안돼 예정된 고도를 돌파하고 8시14분께 귀환했다.
골든팔레스닷컴도 연내 지상 100㎞를 목표로 우주비행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주비행 상용화 시대를 가정, 요금을 저렴하게 하기 위해 기구를 통해 우주선을 일정 고도까지 끌어올린다는 발상이 특이하다. 이 우주선에는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제공한 컴퓨터가 탑재된다.
미국의 벤처기업인 스페이스엑스(X)는 설립한지 불과 2년 만에 인공위성 발사 사업을 개시한다. 연내 미 국방성의 위성을 쏘아올릴 계획이다. 요금은 회당 600만∼1200만달러로 정해졌다.
영국의 버진그룹은 최근 오는 2007년 우주여행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각국 정부들도 이러한 기업들의 우주개발에 관심을 보내기 시작했다. 미국 우주항공국(NASA)은 지상으로부터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의 위성발사를 원칙적으로 민간기업들에게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민간에 의한 우주개발은 권장할 일이지만 승객의 생명에 대해 기업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옳지 만은 않다”며 ‘안전’을 우선 극복해야할 과제로 지적하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