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7일 막을 올린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오는 15일까지 9일 동안 해운대 메가박스 10개 관과 남포동 대영시네마 3개 관, 부산극장 3개 관, 수영만 야외상영관 등 17개 관에서 63개국 264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주요 상영작들로는 예매시작 4분 54초 만에 표가 매진된 왕가위 감독의 개막작 ‘2046’을 비롯해 ‘러브레터’로 유명한 이와의 슌지 감독의 ‘하나와 앨리스’, 튠 셰이딩 기법을 도입한 감각적인 저패니메이션 ‘애플 시드’, 무협 미학의 정수가 펼쳐지는 정수동 감독의 액션 영화 ‘생사결’ 등이다. 북한을 다룬 영화 ‘어떤 나라(영국)’와 도발적인 내용의 ‘여감방(한국)’, 다큐멘터리와 허구의 경계를 허문 ‘미완의 이야기(이란)’, 성의 정체성을 다룬 ‘베컴이 오웬을 만났을 때(홍콩)’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도 상영될 예정이다.
한편 주최측은 올해도 감독과 제작자를 연결하는 부산 프로모션플랜(PPP)을 통해 한국과 아시아의 역량 있는 감독들을 해외에 소개할 계획이다. 올 해 필름 마켓에는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 일본 도에이 등 국내외 23개사가 부스를 차린다. 미국의 미라맥스와 프랑스 MK2 등 세계 유수의 영화사들도 대거 부산을 찾아 우수한 감독과 작품을 발굴할 예정이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