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외국인들이 한국의 대표상품인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관심을 표하고 있다.
디지털 컨버전스 및 유비쿼터스 선도 제품을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2004 한국전자전(KES)’이 오전 10시 개막과 동시에 몰려든 국내외 참관객들로 첫날부터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해찬 국무총리, 조환익 산업자원부 차관, 오영교 KOTRA 사장, 김춘호 전자부품연구원장, 박성득 전자신문사장 등 개막식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은 홈 네트워크나 멀티미디어 정보가전 제품을 직접 시연해 보는 등 다양한 디지털 신기술과 첨단 전자부품에 관심을 보이며 한 시간여 동안 전시장 곳곳을 둘러봤다.
오는 10일까지 5일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15개국 450여 개사가 참가, 7만여 종의 첨단 IT제품을 전시하며 행사 기간중에 약 10만명(바이어 4000명 포함)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방문할 것으로 주최측은 예상했다.
○…단연 눈길을 끈 부스는 행사장 1층 신성장동력기술시연관에서 시연된 휴머노이드 로봇.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이 로봇이 일본 혼다사의 아시오 못지 않은 고난도 동작들을 보여주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 앞뒤로 직립 보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좌우, 시계 방향 등 다양한 동작들을 소화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특히 VIP 관람때는 이해찬 국무총리에게 직접 다가와 인사를 하며 악수를 나누기도. 또한 올해 말에는 보다 인간같은 로봇이 등장할 것이란 도우미의 소개가 이어지자 관람객들은 놀람과 기대를 나타냈다.
○…아이리버, LG전자, 이레전자 등 주요 전자업체들이 차기 MP3플레이어 시장을 이끌어갈 제품으로 PMP(Portable Media Player)를 대거 선보여 이 시장을 둘러싼 격전을 예고했다. LG전자는 20GB의 HDD를 내장한 ‘엑스프리(Xfree)’ 브랜드의 신제품을 전시했으며 이레전자는 HDD가 아닌 메모리를 내장해 휴대성을 높인 ‘포세(force)’란 PMP를 처음 공개했다. 이 외에도 디지털큐브, 디엠테크놀로지 등도 PMP를 전시해 대기업, 중소기업 등이 PMP 시장 도전에 열을 올리는 모습. 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PMP를 전시하는 대신 PDA ‘넥시오’를 전시해 이채.
○…이번 전자전에는 친환경 전자제품 생산 홍보관이 따로 설치돼 관심을 모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개발한 최소 전력·최고 효율의 PDP TV·LCD 모니터와 함깨 친환경 제품군인 공기청정기 등이 전시됐다. 소음을 줄인 다양한 전자 제품과 친환경 천연 냉매를 이용한 에어컨과 냉장고도 소개됐다. 중소기업인 에코조인은 전자 기판 조립 공정을 보다 환경 친화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무연·무독성의 솔더 제품 및 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전자부품과 산업전자 업체들이 위치한 3층 대서양 홀에는 중국 업체들이 모두 ‘China’라는 글씨가 새겨진 동일한 붉은 색 현수막을 내걸고 전시관 중앙을 장악, 붉은 물결을 이뤘다. 3층 전시관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한 중국업체들은 센젠AV디스플레이 등 총 55개 업체나 참가했다. 중국관 양 옆으로는 대만 업체 15개사와 홍콩업체 6개사가 위치해 위용을 과시했다.
<디지털산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