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스토리지 업체들이 정보생명주기관리(ILM) 솔루션 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를 인수하고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는가 하면 ILM 제품 담당 본사 임원을 내세워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ILM이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정보를 유효기간, 활용도, 보존가치 등의 가치수명에 따라 분류, 관리하는 것으로 스토리지 시스템에 접목하면 소트리지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국내에서 ILM 개념을 가장 먼저 소개한 한국EMC(대표 김경진)은 ILM 소프트웨어 파상 공세에 나선다.
한국EMC는 지난 4일 미국 본사에서 발표한 ILM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된 신제품은 ‘EMC 오픈 리플리케이터’ ‘EMC SRDF/STAR’ ‘EMC 타임파인더/클론’‘EMC 레가토 이메일 익스텐더’ 등 10여 개로 △데이터 복제 및 이동제품 △정책 기반 애플리케이션 지원 제품 △스토리지 간 파일 자동 이동 제품 등 3개의 제품군으로 이뤄져있다. 한국EMC는 빠르면 이달 중순 신제품들을 국내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국HP(대표 최준근)도 본사 임원까지 방한해 ILM 이슈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HP는 다음 주중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품을 패키지 형태로 묶은 ILM 솔루션 RISS(Reference Information Storage System)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RISS 제품 출시와 관련 HP 본사 존 바게트(John Baggette) RISS 판매 이사가 한국을 찾아 직접 설명회에 나설 계획이다. RISS는 e메일을 빠르게 전송하고 찾는데 특화된 제품.
바게트 이사는 한국에서도 미국과 같이 e메일 정보를 수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적인 규제가 생길 것으로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RISS를 홍보할 계획이다.
스토리지 솔루션업체 한국스토리지텍(대표 정철두)은 본사가 스토리지 소프트웨어업체인 스토어빌러티(Storability)를 인수했다고 6일 밝히고 이번 인수를 계기로 ILM 제품 판매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인수된 스토어빌러티는 기업 데이터를 비즈니스 요구에 맞게 측정, 관리하는 솔루션 개발업체. 스토리지텍은 이미 2년전인부터 이 회사의 스토리지 오퍼레이션 센터를 인수하는 등 긴밀한 협조관계를 맺고 ‘원격 관리 스토리지 서비스(Remote Managed Storage Service)’를 공급해왔다.
정철두 한국스토리지텍 사장은 “이번 인수는 기업고객의 데이터 관리를 보다 간소하게 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스토리지텍의 노력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스토리지텍은 자원관리 솔루션 보강으로 ILM 구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