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썬이 솔루션 중심의 사업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7일부터 이틀동안 서울 강남 메리어트 호텔에서 ‘썬 테크데이’를 개최하고 자바와 솔라리스를 내세운 솔루션 사업 비전을 발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조너선 슈워츠 사장이 취임하면서 자바 및 솔라리스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한국에서 나온 첫 조치라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한국썬이 새 회계연도에 들어서면서 처음으로 갖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향후 한국썬 사업 전략의 핵심을 엿볼 수 있다.
한국썬은 최근 이스라엘에 있던 자바 연구 기능을 이관받았으며 15명의 엔지니어를 새로 충원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이 같은 본사의 강력한 후원을 업고 국내 컴퓨팅 솔루션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갈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 회계연도까지만 해도 자바·솔라리스 등 소프트웨어 매출이 전체 매출의 15% 정도에 불과했으나 이번 회계연도에는 최대 25%까지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자바:네트워크로 하나된 세계를 여는 개발자들의 공용어’라는 주제로 개최될 이번 행사에는 자바의 아버지로 알려진 제임스 고슬링 본사 CTO가 기조연설을 하는 것을 비롯해 본사의 소프트웨어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내한해 선의 비전을 설명한다. 5개의 기조연설과 개발자 세션 2개 트랙, 실습을 위한 개방 연구실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에서 개최하는 선의 가장 규모가 큰 행사로 오라클, SAP, AMD, EMC, 컴퓨웨어(주) 등을 비롯한 10여개의 국내 IT업체들도 참석한다.
한국썬은 이번 행사에서 J2SE5.0과 앞으로 출시될 솔라리스 10, 자바 스튜디오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술들을 선보이고, 모바일·웹서비스·자바게임 등 자바로 구현되는 미래의 소프트웨어 비전도 함께 제시한다. 또한 파트너사의 에반젤리스트 및 기술자가 참여해 최상의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 개발을 쉽게 해주는 각종 툴을 소개한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의 개발자 1500여명이 이미 등록을 마쳤다.
유원식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사장은 “썬 테크데이는 자바의 최신 기술을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나아가야 할 미래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업계의 기라성 같은 전문가와 함께 소프트웨어 업계 전반의 동향을 파악하고 자바 핵심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국내 자바 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영하기자@전자신문, yhpark@etnews.co.kr
[기조연설 : 자바의 미래와 비전]제임스 고슬링 선마이크로시스템스 CTO
자바는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존재한다(Java is all around us)’는 점을 강조한다. 우리는 매일 휴대전화를 통해 다른 사람과 통신하고, 신용카드로 물건을 구입하며, 수많은 정보가전 디지털 기기를 사용한다. 이렇게 웹은 모든 경제 활동에 이용되고 있으며 이 속에서 자바는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선은 이러한 자바 기반의 기술을 통해 모바일 폰에서 자동차, 자동 온도조절기에서 면도기에 이르기까지 RFID가 부착된 모든 것은 디지털 신호와 함께 네트워크에 연결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모든 장비와 모든 사람이 네트워크에 연결된다’는 비전을 확고히 해온 선은 오픈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와 업계 표준, 플랫폼에서 독립된 자바 기술을 통해 진정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갈 것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선은 소프트웨어 업계의 최신 트렌드와 선의 소프트웨어 방향 및 전략, 응용 기술 및 솔루션을 위한 비전을 제공하며 이는 개발자가 네트워크화된 강력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용이하게 개발하고 구현하도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