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악화와 부도설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컴리눅스(사장 박상현)가 자체 개발한 리눅스서버를 일본에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수출한다. 국내 리눅스업체가 서버제품을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상현 사장은 6일 “백신전문업체인 하우리, SW유지보수 전문업체인 오픈맥스와 공동으로 일본 리눅스서버 전문업체인 GEMX사에 솔루션을 공급키로 지난 7월 9일 계약을 마쳤다”며 “이달 7일 제품공급을 위한 최종 검수를 위해 일본을 직접 방문한다”고 말했다.
그는 검수를 통과하면 곧바로 이달 부터 선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달부터 2006년 말까지 공급되는 제품의 총 계약금액은 400만 달러다.
박 사장은 “국내 리눅스업체 가운데 서버 분야를 수출한 것을 처음”이라며 “특히 리눅스 경쟁국인 일본에 수출된다는 것은 향후 국내 리눅스업체들의 일본시장진출의 토태를 만든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출시하려다 미뤄졌던 ‘한컴리눅스 4.0 프로페셔널’도 예정대로 9일 출시해 국내외시장에 대한 영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컴리눅스는 현재 정규 직원 10명과 외부 계약직 2명까지 12명의 인력을 확보했으며 6일에는 CTO를 포함한 신입직원 2명도 추가로 선발했다.
한편 부도설과 관련 박 사장은 “추석 연휴 전인 지난달 24일 발행한 수표를 막지 못해 부도가 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세 번의 1차 부도를 맞아 은행과의 당자거래가 정지된 상황은 맞다”며 “그러나 부도금액도 많지 않아 부도발생에 따른 경영상 문제는 금융기관 이용 제약 이외에는 사실상 없다”고 설명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