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시, R&D 자금 세금 공제 연장 법안에 사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연구개발 자금에 대한 세금공제 기간을 18개월 연장하는 내용의 법안에 4일(현지시각) 서명했다.

 인포월드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기업에 대해 130억달러의 세금을 감면하고 연구개발 자금의 세금공제 혜택 기간을 연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근로자세금경감법(WFTRA:Working Families Tax Relief Act)’에 서명했다.

 그동안 ITAA와 CompTIA 등 기술 관련 단체들은 기업의 연구개발자금에 대한 세금공제를 영구화해 줄 것을 요구해왔으나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내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토록 했다.

 이번 법안 통과로 미국 기업들은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연구개발 자금의 10%까지 세금을 공제받을 수 있게 됐다. 부시 행정부의 상무성의 전임 기술정책 담당 차관보인 브루스 멜먼은 기업대상 세금감면액인 130억달러 중 58%가 연구개발에 대한 세금 공제에 할애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법안 통과와 관련해 기술관련 단체인 ITAA(Information Technology Association of America)의 해리스 밀러 ITAA 회장은 “하이테크 기술 분야의 연구개발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세금공제 기간 연장은 기술보호가 필요한 기업들에게 재정적인 안전장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ITAA는 세금공제 연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공제기간의 영구화를 거듭 촉구했다.

 또 다른 단체인 CompTIA(Computing Technology Industry Association)도 모든 연구개발 자금의 절반 이상이 임금으로 지불되고 있다며 세금공제가 종결되면 연구개발도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