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P시장에 대기업이 몰려온다

중소·중견기업 중심으로 형성됐던 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시장에 대기업이 속속 진출,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달 말 이레전자가 ‘포체(FOCE)’를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LG전자, 삼성전자도 제품을 출시하고 수요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MP3플레이어에 동영상 재생기능이 추가된 PMP는 그간 높은 가격대와 홍보 부족으로 판매가 활발되지 못했으나 막강한 영업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운 대기업의 진출로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또 레인콤·DM테크놀로지·이화산업 등 중소·중견업체들도 대기업 진입에 맞서 가격을 낮추고 영업력을 강화하고있어 시장 확대에 일조할 전망이다.

 DM테크놀로지 박동진 팀장은 “올 초부터 PMP가 나오기 시작했지만 인지도가 높지 않은 편이었다”며 “대기업까지 가세할 경우 PMP가 대중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11월경 ‘PMC(Portable Media Center, 모델명 YH-999)’로 PMP 수요잡이에 나선다. PMC는 20GB 대용량 HDD를 탑재, 6000여곡의 오디오 파일과 700MB 영화 30여편, 80시간 분량의 수능방송을 저장, 재생할 수 있다. USB 2.0으로 다운로드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 3.5인치 TFT LCD를 채용하고 있으며, 외부 스피커를 통해 이어폰 없이도 생생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LG전자(대표 김쌍수)도 ‘엑스프리 PMP(모델명 MF-HE700)’를 49만9000원에 다음달 출시한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20GB 대용량 HDD에 3.5인치 TFT LCD를 탑재하고 있다. 다양한 이퀄라이저 모드를 지원하며, 북마크/구간반복, FM라디오 수신 및 녹음, 다국어 지원, 포토앨범, 텍스트 뷰어 기능 등이 제공된다.

이레전자(대표 정문식)는 이 달 말을 기해 34만5000원(256MB)에 ‘포체’를 내놓는다. ‘포체’는 플래시메모리 타입 PMP로 무게 90g, 크기 89.5x57.4x19mm의 초소형 초경량을 자랑한다. 2.2인치 26만컬러 TFT LCD를 채용하고 있으며 동영상 플레이와 포토앨범, 음성 녹음, MP3P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MP3 재생은 10시간까지 가능하며 동영상의 경우 평균 4시간까지 재생할 수 있다. 기본용량은 256MB지만, 압축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700MB 이상 영화도 감상이 가능하다.

이번 ‘포체’로 휴대형 기기 시장에 첫 진출하는 이레전자는 ‘초경량’을 강점으로 내세워 PMP는 물론, MP3P 시장까지 함께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