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디컴 `AFC 시스템` 해외 지하철에 쫙 깔린다

 토종 중소기업이 해외 지하철에 잇따라 자동요금징수(AFC) 시스템을 공급키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전자지불시스템·자동인식기기 전문업체 케이디이컴(대표 윤학범 http://www.kde.co.kr)은 올 들어 그리스 아테네 경전철에 이어 이달에 인도 캘커타시 지하철 1호선에 AFC 시스템을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캘커타시 지하철에 공급하는 시스템은 케이디이컴이 자체 특허를 보유한 RF 토큰 방식의 AFC 시스템으로 기존에 마그네틱 방식으로 사용되던 징수체계를 토큰 방식으로 전환하게 된다. RF토큰은 내구성이 강한 얇은 재질의 토큰 모양 승차권에 RF칩을 삽입한 것으로 일회용인 기존의 마그네틱 승차권과 달리 개당 1만번 이상 사용과 종류별 분류(sorting) 관리가 가능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케이디이컴이 지난 2002년 인도 현지 파트너인 ATSIL과 시스템 구축과 관련된 양해각서(MOU) 체결에 따른 것으로 이달 중 현지 2개 시범역사에 설치된 뒤 연말까지 총 17개 역사에 확대 설치될 예정이다. 게이트 업그레이드 모듈, RF토큰, 카드, 보충기, 발매기 등 시범역사에 필요한 설치 물량은 이미 지난 7일 현지로 출하됐다.

 특히 케이디이컴은 연말에 턴키(일괄 수주) 방식으로 진행되는 2호선 프로젝트(약 50억 원 규모)의 입찰은 물론 인도 IT산업의 메카인 방갈로르시 지하철 AFC 사업에도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학범 사장은 “RF 토큰 특허 시스템 장비를 인도에 공급함으로써 한국과 인도 간 IT 교류사업의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며 “인도의 SW와 한국의 HW 경쟁력을 결합해 해외 AFC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디이컴은 지난 7월 그리스 아테네 경전철에도 AFC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이에 앞서 국내 광주 지하철 1호선에도 관련 시스템을 공급한 바 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