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솔루션 전문업체들이 업무프로세스관리(BPM) 시장에 잇따라 신규 진출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스텔런트가 BPM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최근에는 팁코소프트웨어코리아가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6월 관련 제품을 발표한 다큐멘텀코리아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본격적인 영업 강화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모두 다국적 솔루션 전문기업의 국내 법인으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각각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팁코소프트웨어코리아), 기업콘텐츠관리(다큐멘텀코리아와 한국스텔런트) 등의 분야에서 상당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업체는 각각 EAI와 ECM 분야의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BPM 영업을 벌여 시장에 진입한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팁코소프트웨어코리아(대표 김정범)는 최근 본사차원에서 인수를 완료한 스탭웨어사의 ‘스탭웨어 BPM’으로 금융권을 우선 공략키로 했다. 이 회사는 스탭웨어 제품이 여러 애플리케이션과 연동 기능이 뛰어나다는 점을 알리면서 기존 EAI 고객사를 끌어 들인다는 전략이다.
한국스텔런트(대표 송기정)는 최근 출시한 ‘스텔런트 이미징/BPM’으로 제조부문과 공공부문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한국스텔런트는 대표이사를 포함한 영업인력들이 제조와 공공 부문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약 25%를 확보할 수 있도록 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6월 ‘다큐멘텀BPM’ 제품을 출시한 다큐멘텀코리아(대표 유영훈)는 자사의 ECM 고객사 중에서 제조, 공공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자사의 BPM 제품에 협업 솔루션 기능이 포함돼 있음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들의 도전에 핸디소프트, 한국파일네트 등은 주력 시장을 확대하며 이들의 시장 진입을 차단하다는 전략이다.
제조와 대기업 부문에 집중하던 핸디소프트(대표 김규동)는 점차 공공·통신·금융부문으로 타깃 시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우선적으로 KTF·교보생명 등 해당업종의 구축사이트를 토대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새로운 시장 진입을 위해 최근 연구개발 부문과 영업인력을 40여명 충원했다.
대구은행·부산은행 등 금융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파일네트(대표 김덕찬)는 금융권 이외에 연내 대형 준거사이트 2개 이상 확보를 목표하며 공공·제조 부문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최근 출시한 ‘P8 BPM v3.0’을 갖고 제조 업종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영업활동을 벌이는 동시에 제조 부문에 특화한 채널 2곳을 새로 선정했다.
이밖에도 미라콤아이앤씨, 리얼웹 등 여러 업체들이 상호 업무제휴 체결 등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어 당분간 BPM 업체들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