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거시스템즈의 대표인 황시영 사장이 지난 1일 전격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99년 코오롱그룹과 미국 CA사가 30 대 70의 비율로 라이거시스템즈를 출범시킨 이후 2000년부터 지금까지 장기간 CEO로 재직해온 황 사장의 갑작스런 사임은 향후 라이거시스템즈의 조직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변화 가능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져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황 사장의 사임에 대해 라이거시스템즈 측은 “여러가지 이유로 황 사장의 조직 내 역할을 재조정키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회사 측은 “주주사의 견해를 모아야 하기 때문에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새로운 대표를 임명하게 될 것”이라며 “황 사장도 고문의 자격으로 회사 일을 지원하게 돤다”고 덧붙였다.
라이거시스템즈는 신임 CEO가 임명되기 전까지 당분간 코오롱과 CA 양 주주사에서 파견한 변보경 코오롱정보통신 사장과 히라 CA 본사 합작사 담당 부사장이 법률상 공동 대표 자격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와 비슷한 600억원 전후의 매출이 예상되는 라이거시스템즈는 코오롱 그룹에 대한 아웃소싱 서비스를 포함해 SI 전문 기업으로 비전을 세웠으나 대외 사업으로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