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일등인재 전략이 ‘산학협동’과 ‘글로벌 인턴십’으로 뼈대가 만들어지고 있다.
국내 인재는 ‘산학협동’으로, 해외 인재는 ‘글로벌 인턴십’으로 뽑은 이른바 맞춤형 인재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그 핵심이다.
국내 인재는 국내대학과 ‘주문식 교육과정’ 및 ‘6개월 장기인턴십 운영 등으로 선발한다. 해외 인재는 현지 유학생 및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인턴십’으로 각각 확보한다.
이 같은 내용은 7일 시작돼 이틀간 LG인화원에서 개최되는 제10회 LG인재개발종합대회에서 집중논의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이문호 인화원 부회장과 강유식 부회장, 국내외 인사부문 임직원, 학계 인사 800여 명이 참석중이다.
맞춤형 인재 시스템은 지난 6월 구본무 회장이 “승부사업의 성공과 미래 성장엔진 육성을 위해서는 인재확보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한 이후, 그룹 내 인사부문 담당자들이 내놓은 성과물이다. LG인재개발종합대회는 지난 95년 실시된 이후 “LG 인재경영”의 산실이었다는 점에서 이 같은 방침이 그룹 전체에 미칠 파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LG의 인사부문 담당자들이 관심을 쏟는 것 역시 산학협동과 글로벌 인턴십이다. 관계자들은 국내 인재는 국내대학 및 연구소와 연계한 ‘산학협동’으로, 해외 인재는 연봉, 국적, 형식을 파괴하는 ‘글로벌 인턴십’을 통해 각각 확보하는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중이다.
LG전자가 실시중인 고려대와 ‘주문식 교육과정’, 아주대와는 6개월 과정의 장기인턴십을 운영 등이 소개됐다. 또 LG필립스LCD가 두원공대와 체결한 파주 단지에 투입할 기능인력 양성사업, LG이노텍의 전남대 연구개발지원센터도 우수사례로 꼽혔다.
해외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나왔다. LG전자는 글로벌 인턴십을 통해 국내 대학생 및 해외 현지법인이 추천한 유학생을 선발해 국내에서의 1주간 LG전자 체험과 해외에서의 2주간 현지 프로젝트 수행 등을 운영키로 했다. LG화학도 주요 대학에서의 CEO강좌를 확대하고 산학장학생 제도 강화, 대학 3∼ 4학년을 대상을 하는 맞춤형 학과 개설을 통해 인재를 우선 확보할 방침이다. 미국, 중국에서 현지 유학생 및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인턴십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유학중인 해외 우수인재를 대사관 등을 통해 채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문호 LG인화원 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를 통해 앞으로 인사부문은 최고의 인재를 확보, 유지하고 사업전략과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도전과 혁신의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데 더욱 분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