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7일 개막한 제 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활용, 영상 가전 마케팅에 나선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행사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왔던 삼성전자가 영화제 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이레적인 일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최대 영상축제로 성공한데다가, 한류 열풍으로 아시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목표는 ‘영상가전=삼성전자’ 이미지를 심는 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일본 소니의 목표와 일치한다.
첫 번째는 10일 시작되는 ‘파브(PAVV)라디엔티어링’. 라디오와 오리엔티어링의 합성어인 라디엔티어링은 라디오를 들으며 목적지까지 걸어가며 이벤트를 즐기는 일종의 게임이다. 해운대 일원 5km를 순회하며 코스 곳곳에서 페이스페인팅, 코스튬은 물론 영화제에 참석한 인기스타를 만나는 행사다. 이와 더불어 1만명분 대형 카레 만들기, 영화 마술쇼 등도 펼칠 계획이다.
두 번째는 PDP TV 홍보 전략. 영화제에 참석하는 해외 VIP들이 묶는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스위트룸(Suite room)과 프레스룸에도 PDP TV를 설치했다. 영상 전문가들에게도 파브를 알려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하게 높인다는 게 목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국제적인 영화제로 떠오른 부산국제영화제를 활용해 영상가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기획했다”며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 참석도 많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