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업계 `유탄` 맞았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업계가 저가 휴대폰 생산확대로 인한 후폭풍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대폰업계가 치열한 경쟁과 함께 저가제품 생산비중을 늘리면서 OLED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이에따라 캡티브 시장(계열사)을 확보하지 못한 네오뷰코오롱, 네스디스플레이, 오리온전기 등 국내 후발 OLED 업체은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가격인하등 대응에도 부심하고 있다.

 OLED업계 한 관계자는 “저가 휴대폰의 생산확대로 OLED를 채택한 모델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30% 정도 줄어 들었다”고 말했다.

 이들 후발업체들은 수요축소에 대응해 가격을 인하하고 있으나 채산성 악화로 고민하고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 초 만해도 OLED는 비슷한 규격의 컬러 STN에 비해 4∼5달러의 프리미엄을 받았으나 최근에는 2∼3달러 수준으로 가격 차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더욱이 이들은 중소형 TFT LCD마저 최근 대형패널업체들의 라인전환에 따른 생산확대와 이로인한 가격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진퇴양난에 빠졌다.

 네스디스플레이의 한 관계자는 “저가 제품의 경우 OLED가 앞으로도 입지가 약화될 것으로 보이나 동영상이 중요한 DMB폰, VOD폰에는 OLED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다”며 “고가 제품 시장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오뷰코오롱측은 “장기적으로 함께 갈 수 있는 고객 확보에 중점을 두고 영업전략을 재수립하고 있다”며 “우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시장 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규모를 당초 4억7000만달러에서 4억2900만달러로 8% 가까이 축소조정했으며 2010년 OLED 시장 전망도 당초 40억 달러에서 32억 달러로 줄여 전망했다.

 아이서플라이 관계자는 “휴대폰 업체들이 치열한 시장 경쟁으로 저가 제품 생산을 늘리면서 OLED 제품보다는 컬러 STN의 채택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올해 OLED 제품 판매량이 당초 예상했던 3600여만 대에서 3500여 만대로 금액도 8%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