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64비트 CPU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AMD64비트 CPU용 주기판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7일 컴퓨터 부품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64비트 CPU인 AMD 애슬론64 3000+ 가격은 32만원 대를 형성하다가 급격히 떨어져 10월에 들어서는 18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현재 시장에서 많이 팔리는 인텔 프레스캇 2.8E의 가격은 지난 9월 이후 별다른 변화 없이 20만원 초반 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기판 가격도 하락해 AMD64비트 전용 주기판인 빅빔 ABIT ‘KV8pro’모델의 경우, 지난 추석 연후 이후 2만원 이상 하락해 7일 현재 13만원 정도로 떨어졌다. 반면, 인텔 32비트 CPU용 주기판인 ‘ABIT IS7’ 모델은 15만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인텔이 아직 64비트 CPU를 판매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AMD가 의욕적으로 시장 선점을 목적으로 가격 인하에 나섰고, 이에 따라 주기판 가격도 점차 거품이 빠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AMD 64비트 CPU가 그동안 높은 가격으로 인해 주기판 수요도 적었지만 CPU가격 인하와 함께 주기판 가격이 떨어져 본격적으로 수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상연 빅빔 사장은 “현재 AMD CPU와 주기판으로 구성한 시스템의 가격은 인텔 것으로 구성했을 때에 비해 3만원 정도 비싸지만 64비트라는 강점이 있다”며 “이에 따라 AMD 주기판은 8월 이후 매월 매출 수량이 배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AMD 주기판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주기판시장에서 인텔 주기판과의 격차도 점차 좁아지고 있다.
이에대해 다나와 정세희 팀장은 “과거 7대3정도 되었던 CPU시장 점유율이 AMD의 공세로 6대4 정도로 좁혀졌지만 주기판은 아직 AMD 제품이 인텔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성급하게 상황 역전을 예상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