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는 이용은행별로 별개의 칩을 발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호환기술이 확보가 숙제다. 예를 들어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통장을 가진 이용자가 모바일 뱅킹을 쓰려면 둘 중 한 은행은 포기해야 하는 것. 다른 은행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그 때마다 칩을 갈아껴야 한다는 얘기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칩호환의 경우 기술적인 해결책은 이미 확보돼 있으나 사업자간 이해관계 때문에 협력이 안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금융권-이통사간 논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용카드 서비스의 경우 은행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다. 예를 들어 KB국민은행의 칩을 발급받은 경우 국민은행카드만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 이 때문에 이용한계에 따른 소비자의 불편이 예상된다. 이 경우도 기술적 문제보다는 사업자간 협상으로 풀어야할 문제다.
칩 표준의 경우도 초창기 서비스의 일부 단말기의 경우 다른 알고리즘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호환에 문제가 남아 있다. 조흥은행에서 발급받은 칩으로 우리은행ATM기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요즘 출시되는 뱅킹폰의 경우 모두 같은 규격을 적용해 이같은 문제가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초창기 일부 단말기에서만 나타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