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이 킬러애플리케이션으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주요 휴대폰업체들이 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휴대폰업계에선 모바일뱅킹폰이 지난해 45만대 시장에서 올해는 400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 시장에서 모바일뱅킹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25%선까지 늘어나는 셈. 이에 따라 주요 업체간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올해 모바일뱅킹폰 시장에서 37%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에만 모바일뱅킹폰 5종을 선보였으며 올해들어서는 7월까지 10종의 신규 휴대폰을 출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대부분의 제품에 모바일뱅킹 기능을 내장해 총 25종 이상의 모바일뱅킹폰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특히 모바일뱅킹 시대를 맞아 휴대폰의 보안이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지문인식폰(모델명 LG-LP3800)’를 선보이는 등 시장 선점에 적극적이다. 이 모델은 생체인식 기술을 적용, ‘지문인식기능’을 내장해 타인에 의한 모바일뱅킹 서비스 접근 차단이 물리적으로 가능해진 것이 특징이다. 이 모델은 130만 메가픽셀 카메라, MP3플레이어기능, 최대 80분 동영상 촬영 등이 가능한 최첨단폰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해 9월 모바일뱅킹폰 첫 모델인 ‘SPH-X9019’를 출시한 후 올해 들어 ‘SCH-X850’ ‘SCH-E150M’ ‘SPH-X9700’ ‘SPH-9850’ 등을 잇따라 내놓았다. 이달에는 최신 모델인 ‘SCH-S140’을 출시하는 등 모바일뱅킹폰 시장에서도 1위 업체의 면모를 지켜나간다.
삼성전자가 올해 7월에 출시한 모바일뱅킹폰인 SPH-X9850은 CCD방식의 30만 화소급 VGA 내장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으며 IrDA를 활용한 리모컨이 내장돼 TV, VCR, DVD, CATV, 노래방, 셋톱 박스 등 가전제품을 자유자재로 리모트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이달 출시예정인 ‘SCH-S140’은 ‘M뱅크’ 기능을 갖춰 신용카드, 계좌조회, 송금, ATM기 사용, 교통카드 기능을 모두 지원해 ‘뱅킹폰’으로서의 편리성이 최대화된다. 이 모델은 인테나 디자인의 슬라이드 카메라폰이며 MP3파일을 저장해 들을 수도 있다.
팬택계열(대표 박병엽)은 지난해 8월 첫 뱅킹폰인 ‘PG-L3000C’를 선보인 후 10종에 달하는 모바일뱅킹폰을 출시해놓은 상태다. 팬택계열은 앞으로 출시될 대부분의 제품에 모바일뱅킹 기능을 기본적으로 탑재한다는 방침이다.
팬택계열은 지난 7월 자체개발한 세계최초의 3메가 CMOS 카메라모듈을 적용해 TV수신, 기계식셔터를 장착한 전문사진 연출 등 22종의 특허를 집약시킨 310만화소 첨단 멀티컨버전스폰 2종(모델명 큐리텔 PH-S5000V, 큐리텔 PH-K1000V)을 출시했다. 310만화소 TV폰인 큐리텔 PH-S5000V/PH-K1000V는 모바일 뱅킹 기능을 탑재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뱅킹서비스를 제공한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